MS, 한국 `스마트교육` 사업 협력…`윈도8`로 교육 분야 스마트패드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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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와 교육과학기술부가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교육` 사업에 협력한다.

MS는 스마트교육 사업에 차세대 운용체계(OS) `윈도8`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KT와 함께 클라우드 인프라 밑그림을 그린다.

22일 `서울디지털포럼(SDF) 2012` 기조연설차 방한한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김철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과 비공개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ERIS는 스마트 교육 사업 주관기관이다.

스마트교육 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2015년까지 3조원을 투입해 전국 모든 학교에서 스마트패드와 디지털 교과서로 수업할 수 있는 클라우드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MS는 KERIS에 모바일과 PC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윈도8을 소개하고 스마트교육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윈도8 외에도 다양한 오피스 솔루션까지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이미 스마트교육 사업 중 클라우드 인프라 설계 작업에 KT와 같이 참여한다.

MS가 이처럼 본사 CEO까지 나서 국내 스마트교육 사업에 적극 관심을 보이는 것은 미래 잠재 고객인 학생을 대상으로 윈도 OS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윈도8을 무기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실패를 교육 분야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만회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교육 분야는 스마트패드의 가장 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SDF 2012 기조연설에서도 스티브 발머 CEO는 교육 시장에서 MS가 가진 기회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앞으로 교육 분야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IT로 지금까지 지식을 배우고 접근해 왔던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교육 시장에도 MS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음을 강조했다.

KERIS 측은 “스마트교육 사업 핵심 철학은 디지털 교과서 이용자가 `애니 디바이스·애니 플랫폼`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사상은 MS 윈도8과 잘 맞아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으며 윈도8 외 다른 분야에서도 좀 더 긴밀하게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의는 발머 CEO가 1박 2일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나기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뤄졌다. MS 측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만남은 김철균 KERIS 원장과 김진숙 KERIS 본부장이 참여한 가운데 1시간여 동안 비밀리에 진행됐다.

이에 앞서 스티브 발머는 SDF 2012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운용체계인 윈도8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와 함께 연간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연구개발(R&D) 사업 핵심 키워드로 △머신 러닝 △폼 팩터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클라우드 컴퓨팅 △에코시스템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시나리오 다섯 가지를 설명했다.

2년 만에 방한한 스티브 발머에 대한 국내 기업 관심이 크지 않아 MS 위상에 격세지감이 느껴진다는 평가도 나왔다. 스티브 발머는 이번 방한기간 KT와 LG CNS 대표를 만났을 뿐 세계 휴대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측과는 접촉하지 않았다. 올해 초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통신 3사와 휴대폰 제조 3사 최고 경영진을 모두 만난 것과 크게 비교되는 스케줄이다. 모바일 시장에서의 윈도 OS 영향력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