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반도체 장비 시장 424억달러…우리나라가 27%로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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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큰 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국은 올해 전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 중 대만과 북미를 제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114억달러의 반도체 장비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전체 투자 중 27.1%를 차지, 대만(21.8%)과 북미(20.2%)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86억달러)보다 32.6%나 투자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반도체 설비 투자가 늘어나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대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만 투자 증가율은 8.6%에 불과해 사실상 한국이 투자를 주도하는 셈이다. 지난해 92억달러로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했던 북미 지역은 올해 85억달러로 한국과 대만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반도체 장비 시장은 42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SEMI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칩 제조 장비를 지속적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 투자 규모에서는 웨이퍼 처리 장비가 330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뒤를 이어 테스트(37억달러) 및 패키징(33억달러) 장비 등의 순이다.

데니 맥거크 SEMI 사장은 “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지만, 업체들의 투자가 증가 일로에 있다”며 “내년에는 46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단위:십억달러, %)
(자료: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올 반도체 장비 시장 424억달러…우리나라가 27%로 최대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