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로봇산업, 이업종 융합으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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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로봇산업이 산학연 협력을 통해 다양한 업종에 로봇 기술을 접목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연구·개발 수준을 넘어 상용화까지 염두에 둔 산학연 협력 비즈니스 모델이어서 주목된다.

부산로봇산업협회는 지난 달 17일 지경부 및 지역 로봇 산학연 관계자를 초청, 지역 로봇산업과 지역산업의 연계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부산로봇산업협회는 지난 달 17일 지경부 및 지역 로봇 산학연 관계자를 초청, 지역 로봇산업과 지역산업의 연계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신발피혁연구소와 동현씨스텍, 동서대는 최근 신발 테스트용 로봇을 이용한 `기능성 신발의 KS 표준화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는 워킹화, 자세 교정화 등 전 세계적으로 기능성 신발(기능화)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지만 기능화 특성 및 효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외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사업추진단은 기능화의 KS표준이 마련되면 테스트용 로봇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역 로봇업계 매출 향상으로 이어지고, 부산이 중심인 신발업계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적인 기능화 검증 시스템 확보로 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기능화 KS표준 추진은 지난 3월 부산로봇산업협회 지원 아래 한국신발피혁연구소와 동서대, 동현씨스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체보행재현용 하지로봇`이 토대가 됐다. 현재 하지로봇의 발목관절 제어, 보행 압력 측정 표준화, 로봇 시험방법 표준화 등 선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명대를 중심으로 부산로봇산업협회가 측면 지원하는 `해양로봇교육사업`은 로봇을 교육에 접목해 공익성과 민간 로봇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융합 비즈니스다.

부산로봇산업협회와 동명대는 이 교육용 로봇키트를 활용해 로봇경진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일선 교육청과 학교에 과학교육용 기자재로 보급을 추진 중이다.

사업이 활성화되면 로봇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끌어 올려 지역 로봇산업 활성화는 물론이고 해양로봇도시 부산 이미지 제고, 국내 로봇산업 저변 확대 등 유무형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식물공장 분야에 관리로봇을 개발·적용하는 사업도 시작됐다.

지역 로봇기업 파멕스와 부산로봇산업협회는 지난 달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원하는 7억5000만원 규모의 `식물공장 생육관리 로봇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파멕스와 부산로봇산업협회는 확산되고 있는 식물공장에 빛, 영양분, 온·습도 등 작물의 생육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고속 생장, 계획 생산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 생산기술연구원 동남본부와 로보테크, 코리아컴퓨터 등 지역 로봇·IT업체가 참여하는 `뿌리산업 직무기피 공정개선을 위한 로보틱 스마트워크 구현사업`도 진행 중이다.

강삼태 부산로봇산업협회장은 “지역 로봇산업은 독자적인 발전이 어렵다. 신발, 교육, 뿌리산업 등 지역 내 다양한 업종과 결합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로봇산업협회는 지난달 지식경제부와 로봇 산학연 관계자를 초청, `로봇산업과 지역산업 연계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로봇과 지역 산업의 연계 발전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