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I&C 윤수원 대표 "전자책 서비스 오도독,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으로 키우겠다"

신세계 I&C가 전자책에 이어 음악이나 이러닝 등 디지털 콘텐츠 유통 사업까지 진출한다.

윤수원 신세계 I&C 대표는 “오도독 서비스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디지털 콘텐츠 전반을 다루는 유통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도독은 신세계 I&C가 내놓은 전자책 유통 서비스다. 신세계 I&C는 지난해 연구개발비 절반을 오도독 사업에 썼다.

신세계 I&C 윤수원 대표 "전자책 서비스 오도독,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으로 키우겠다"

윤 대표는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의 온·오프라인 `유통 노하우`를 전자책 사업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신세계 I&C 대표로 선임된 윤 대표는 1983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신세계백화점 지점장, 경영지원실 기획담당을 거쳤다. 30년 동안 유통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그는 “오도독 고객 확보에 최우선으로 집중하겠다”면서 “앞으로 음악, 영화 등 IT 콘텐츠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전자책은 첫 번째 유통 콘텐츠”라며 “다른 콘텐츠와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얹어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신세계의 유통 시스템 활용 방안도 설명했다. 그는 “이마트 몰과 신세계몰 온라인 카테고리에 전자책 서비스인 `오도독`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 주요 고객층인 30~50대 주부의 자녀를 타깃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를 집중 개발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자책 시장은 교보문고와 같은 출판유통 사업자, 온라인 서점, 이동통신사 등 다양한 기업이 뛰어들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미국 `아마존`처럼 두각을 드러내는 곳은 없다. 윤 대표는 “전자책 분야에서는 한국의 `아마존`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오도독이 차별화되려면 결국 `마케팅`이 핵심”이라며 “바캉스 시즌에는 바캉스 패키지로 읽을 만한 책을 묶어서 제시하는 등 고객의 필요를 잘 알고 원하는 시점에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 I&C는 오도독 서비스를 이용해 `책읽기 캠페인`과 `대중 작가 지원`에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펍 저작 툴`을 출판사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관련 교육도 무상으로 실시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