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특집-기술한류]엔키아

엔키아(대표 이선우)는 기업의 IT서비스를 운영 관리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 국산화에 앞장 서 온 SW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외산 솔루션이 독과점하고 있는 국내 IT서비스 운영 관리 솔루션 시장을 국산 솔루션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간 30주년 특집-기술한류]엔키아

엔키아는 자사 솔루션을 모두 자체 개발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엔키아가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생존 전략임과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도 국내 기술력으로 당당히 승부하겠다는 포부에서 비롯된 것이다.

엔키아의 이런 노력은 우리나라 전자정부가 UN 전자정부 평가에서 연이어 1등을 차지하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정부통합전산센터가 자랑하는 통합운영관리체계에 서버관리시스템(SMS)을 비롯 ITSM 솔루션과 클라우드 운영관리 솔루션 등 엔키아의 다수 솔루션이 광범위하게 적용됐다. 실제 엔키아는 정부통합전산센터가 주축이 된 베트남 전자정부추진단, 브루나이 전자정부추진단 등에 멤버로 참여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에서 요구하는 각종 정보와 자료, 사전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조만간 본격적인 사업화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엔키아는 제품 글로벌화를 위해 제품의 핵심코드와 언어팩을 분리하고, 영어·일어·중국어 버전 등을 개발했다. 일본과 중국, 베트남 같은 국가에 솔루션 파트너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통신 시장 2·3위인 모비폰과 비나폰에 솔루션을 공급해 단숨에 제품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베트남 외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쿠아도르 등에서도 고객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KTX 사업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KTX의 해외 진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또 올해 초에는 코트라(KOTRA)에서 지원하는 해외 공공조달 참가 지원사업, 일명 `P300 프로젝트` 대상업체로 선정돼 하반기에는 해외 공공조달업체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선우 엔키아 대표는 “지금까지 엔키아가 이룬 해외 수출은 연간 매출의 5~10%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에 불과했지만 그 동안 추진해온 해외 진출 노력을 이러한 숫자만으로 평가하기엔 부족하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해외 시장 개척이 총력을 다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