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간 SW 고속도로 구축 시급"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발전과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해 소프트웨어(SW) 고속도로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남섭 스마트 클라우드 사장은 지난 주말 혁신전문기업실용학회 주최로 열린 중소기업 정책 토론회에서 “SW 고속도로 부재로 중소기업 업무 효율성을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 공급망관리(SCM)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SW 고속도로 연계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보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SW 고속도로는 대·중소기업 간 시스템을 자동 연계해 전자문서 및 정보를 클라우드 기반 SW로 실시간 교환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말한다.

조 사장은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 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협력 중소업체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연동 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한 민간 투자법 지원 대상에 SW 항목을 신설하고, 적극적 활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W 고속도로 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프로젝트 관리 능력 및 전문 SW 기업 기술력을 결합해 브랜드 SW 서비스 모델을 양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초기 사용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시장을 창출하는 한편 SW 판매사를 양성해 SW 유통구조를 혁신함으로써 선순환적인 SW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서비스 활성화 방안으로는 전자상거래상의 ISP(안심결제서비스)처럼 개인 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배송시스템을 구축해 쇼핑몰, 협력사, 택배사가 동시에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전자태그(RFID) 기반 전자상품검수 서비스로 백화점, 상품공급사, 물류회사 간 시스템을 연동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조 사장은 “SW 고속도로가 구축되면 개별 기업이 구축할 수 없었던 공공 인프라를 민관 합동으로 구축해 모든 기업에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토론회에서는 1인 창조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 방안이 제시돼 주목받았다.

이명우 메트로 사장은 “정부가 1인 창조기업 지원을 위한 법과 제도, 시책을 다양하게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공공기관 위주인데다 부처별 전시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장 제공 위주인 정부와 민간의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역할을 재검토하고 기술 및 아이디어 개발의 연계망 구축·판로망 확산·글로벌 진출 네트워크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를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스마트워크센터와 통합 운영함으로써 일원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주도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를 글로벌 허브센터로 육성해 조직 및 인력이 취약한 1인 창조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며 “청년, 여성, 전문 인력의 1인 창조기업 참여를 위한 협동조합을 활성화하고 1인 창조기업 육성법에 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창업자금을 모집하는 크라우드(crowd) 펀딩 규정을 보완해 투자를 촉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