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품절폰 '넥서스4' 한국 출시? 그러나…

미국 등 현지 물량 부족…구글 동의도 필요

30분 품절폰 '넥서스4' 한국 출시? 그러나…

KT가 `넥서스4` 국내 출시를 언급해 실제 출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졌다.

표현명 KT 사장은 19일 트위터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드린 답변입니다. KT는 넥서스1/2/3/을 출시해 온 바, 국내 소비자를 위해 온라인에서라도 판매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한 트위터 이용자의 "표현명 사장님의 넥서스4를 출시한다는 말씀이 자동 답변인지 진실된 의지인지 진정성을 모르겠네요. 확실한 입장 및 가능성 부탁드립니다"라는 질문 내용에 대한 답변이다.

구글 넥서스4 스마트폰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영국 등 유럽과 호주, 미국 등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영국의 경우 온라인 판매 30분만에 전 모델이 매진됐으며, 미국에서도 당일 수 시간 만에 준비된 제품이 모두 팔렸다.

이같은 인기는 2년 약정 구속 없이 단 299달러라는 가격이 크게 작용했다. 단말기의 기능과 성능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라 국내 출시에 대한 요청이 쇄도했다.

LTE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국내 시장의 특성상 3G 전용폰인 넥서스4의 국내 공급은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통사에서 상대적으로 요금 수준이 저렴한 3G 제품의 공급을 꺼린다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던 중 표 사장의 언급으로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됐다. 일부 언론은 LG전자와 구글의 동의 여부에 따라 국내 출시가 진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 출시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넥서스4의 출시는 합작사인 구글의 동의가 필요하다. 초기 제품 매진 후 미국과 유럽에 물량을 집중하고 있는 구글이 한국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제조사인 LG전자 역시 출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넥서스4와 관련해 KT와 실무진 계의 협의가 오갔으나 실제 출시는 어렵다는게 결론이다"라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