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랩, 미국 의료기기 시장에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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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의학 분야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한랩(대표 류희근)이 자체 개발한 지능형 자기보상 원심분리기로 미국 의료용 원심분리기 시장에 진출한다.

한랩은 경기도 UT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최근 미국 의료기기 유통업체인 캐피털사이언티픽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 이 회사 유통망을 통해 미국 전역에 지능형 자기보상 원심분리기 `랩마스터`를 공급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한랩이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능형 자기보상 원심분리기 `랩마스터`
<한랩이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능형 자기보상 원심분리기 `랩마스터`>

원심분리기는 회전력을 이용해 시료를 분리하거나 농축하는 장비다. 시료 손상을 막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핵심 요소다. 때문에 기존 원심분리기는 시료에 따라 매번 수작업으로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반면 `랩마스터`는 시료 무게차이가 70g 이내일 경우 밸런스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획기적인 장비다. 한랩이 자체 개발한 지능형 자기보상 시스템을 적용해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랩은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하고 KOTRA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해외 시장개척단에 참여하는 등 제품 알리기에 주력, 유럽과 중동, 동남아 등지에서 연간 10억원 규모 수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은 난공불락이었다. 지난 2007년부터 미국 임상화학회(AACC) 주관 의료기기 전시회에 매년 참여했지만 번번이 허탕을 쳤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상황은 올해 경기도 UT프로그램 지원을 받으면서 반전됐다. 캘리포니아와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로드쇼를 진행한 결과, 캐피털사이언티픽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회사 측은 이를 계기로 내년을 미국 의료기기시장 본격 공략의 원년으로 삼았다. 사전에 예산을 세워야 구매할 수 있는 의료장비 시장 특성을 고려해 2~3년 뒤를 내다보고 파트너업체 서비스 지원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현재 4500rpm 원심력의 1200㎖ 용량 탁상용 제품과 800㎖ 신제품에 이어 스탠드얼론 제품과 다양한 원심력과 용량대 제품을 속속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류희근 사장은 “이번 미국 대리점 계약 체결로 오랜 기간 문을 두드려온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장 큰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에 이어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