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으로 '정보유출' 심각"

시만텍 "클라우드 무단 구축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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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중요 정보 유출 등 보안 문제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만텍은 시장 조사 업체인 레레즈(ReRez)에 의뢰해 기업 내 클라우드 도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100개 기업 중 85%가 `무단 클라우드` 사례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으로 '정보유출' 심각"

무단 클라우드란 기업 내 IT 부서의 허가없이 드롭박스·N드라이브 등 외부 일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국내 기업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무단 클라우드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았다. 52개 기업이 클라우드 무단 구축 문제로 기밀 정보의 노출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전 세계 응답 기업 평균인 40%보다 높은 비율이다.

또 국내 기업 30% 이상이 계정 탈취, 웹 속성 무단 변경, 상품이나 서비스 도난 등의 문제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경원 시만텍코리아 대표는 “기업은 클라우드를 신중하게 구축해 클라우드 무단 구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과 데이터 관리 문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무단 구축은 대기업이 83%로 중소기업 70%보다 더 많았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클라우드가 백업과 복구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응답 기업 중 55%가 클라우드 데이터 손실을 경험했으며 세계 평균 수치인 43%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국내 기업 64%는 복구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있는 기업 자산을 데이터 전송할 경우 보호하기 위해 보안 접속(SSL) 인증 관리가 필요한데 기업들은 수많은 SSL 인증을 관리하기가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응답 기업 중 SSL 인증 관리가 쉽다고 평가한 국내 기업은 12%에 그쳐 27%를 기록한 다른 나라보다 큰 차이를 나타냈다.

한편 국내 100개 기업 중 91%는 클라우드 도입을 논의하는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