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2013]중견·벤처-고영테크놀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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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2013]중견·벤처-고영테크놀러지

고영테크놀러지(대표 고광일)는 올해 3차원(3D) 종합 검사장비 기업으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순수 토종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3차원(D) 측정 자동검사 장비를 개발해 1000개 이상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3D 부품실장검사기(AOI)·반도체검사기(DPMS)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제조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3D로 검사하는 솔루션을 만드는 게 이 회사의 원대한 포부다.

고영은 창업 초부터 3D 검사장비 고부가 시장에만 집중했다. 가격 경쟁을 피하고 프리미엄 시장 진입을 노렸다. 독일·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진출해 세계 1위 기업을 먼저 공략했다. 글로벌 기업과 거래하면서 국내에서도 구매가 잇따랐다. 역발상이 주효했다.

지난해 창업 10주년을 맞았고, 처음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기쁨도 맛봤다. 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글로벌 경제 상황이 최악의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무서운 성장세다. 3D AOI 출시로 올해 회사 성장 엔진을 업그레이드 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D AOI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올해 3D AOI 사업에서 300억~40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3D SPI가 중국 등 신흥 시장에 빠른 속도로 확산된 것은 고영의 또 다른 성장 포인트다. ZTE·화웨이 등 중국 전자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 등 고급 제품을 생산하면서 3D 검사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향후 3D AOI·DPMS를 구매할 잠재 고객이다. 고영은 표면실장공정(SMT) 전공정뿐 아니라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도 3D 측정 및 검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3D 검사장비는 이미 전자제품 및 반도체 생산수율 향상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3D 검사장비 시장에 일찍 진입한 기업답게 지식재산(IP)도 골고루 확보했다. 등록 특허 20여건을 확보했고, 출원 중인 특허도 60건이 넘는다. 후발업체가 3D 검사장비 시장에 진입한다 해도 고영은 확보한 특허 범위를 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3D검사기 시장에 도전하는 시도 자체를 지레 포기한 회사도 있다. 고광일 사장은 “혁신은 위기에 몰렸을 때보다 체력이 있을 때 성공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회사는 지난 10년 동안의 변화보다 더 큰 변화를 올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