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중국 IT대전망]390조 중국 ICT시장 키워드는? `개방·속도·스마트`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중국 PC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추이

2013년은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 개방된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원년이다. 중국 정부 주도 산업육성책 `IT 12차 5개년(IT 12.5) 계획`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과학기술 강국` 비전에 한걸음 더 바짝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IDC에 따르면 통신 분야의 민간 자본 유치가 본격화돼 올해 중국 ICT 시장 규모는 약 3605억달러(약 3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해 전자신문 후원으로 개최되는 `2013 중국 IT 대전망 콘퍼런스`에서는 통신 시장 민간 개방과 3망(통신·TV·인터넷) 융합 본사업,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으로 급성장할 중국 ICT 시장을 산업 부문별로 집중 조망한다.

◇경쟁·개방체제로 전환하는 통신·인터넷산업=중국 정부는 ICT산업의 중장기 발전전략인 IT 12.5 계획을 주축으로 △모바일기기와 통신산업 △3망 융합 △사물지능통신(M2M) △클라우드컴퓨팅 △소프트웨어(SW) △스마트시티 등을 중점 육성한다.

인터넷·통신산업은 올해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사업자 측면에서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등을 포함한 8개 분야에 민간자본 개방이 이뤄진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중국 전역에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하는 `브로드밴드 차이나` 프로젝트를 필두로 가정·기업·공공 영역 전반에 걸쳐 인터넷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통신·방송·인터넷사업자가 상호 영역에 진출하는 3망 융합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12월 54개 도시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완료한 데 이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인터넷전화(VoIP), IPTV, 모바일TV, 양방향 디지털케이블 등 1000억달러에 달하는 방·통 융합 서비스 시장을 둘러싸고 첨예한 경쟁이 예상된다. 변용섭 KOTRA 베이징무역관 차장은 “3망이 융합되면 TV, PC, 모바일기기를 관통하는 콘텐츠 경쟁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한류 콘텐츠와 온라인게임 수출 등에서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TD-LTE·M2M·클라우드 등 신기술 서비스 부상=그동안 키워온 신기술이 시장에 본격 투입돼 성장 기반을 다진다. 인터넷과 통신산업이 `개방`과 `속도`를 키워드로 한다면 신기술은 `스마트`에 방점을 찍는다.

대표적 기술이 M2M이다. M2M을 적용할 환경·교통·물류·건강·보안·스마트홈 등 10대 분야를 선정해 3년 내 770억달러(약 83조원) 시장으로 키운다. 연간 30%의 성장세를 보여온 전자태그(RFID)도 신분증과 전자여권에 적용돼 시장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클라우드컴퓨팅은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에 이통사·인터넷기업이 참여하면서 실행 단계로 접어든다. SW산업 성장도 기대된다. 변 차장은 “정부와 기업의 정보화가 고도화돼 빅데이터, 모바일오피스 관련 사업도 확대될 것”이라며 “금융 및 제조 분야에 적용하는 IT솔루션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진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자체 4G 기술 TD-롱텀에벌루션(LTE) 상용화도 이뤄진다. 차이나모바일이 연내 100개 도시에 서비스를 시작하고 국제 표준화에도 시동을 건다. 덕분에 지난해 3억명을 넘어선 스마트폰 보유자가 올해는 5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장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신흥지역연구센터 소장은 “중국은 더이상 세계의 공장이 아니고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기업을 키워내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이 현지에 진출하려면 중국 정부의 신흥산업 육성 및 외국기업 우대 정책을 면밀히 분석하고 기술유출 방지 등 지식재산권 보호 방안까지 다각도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