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3]아수스, 인텔 칩 탑재 안드로이드 태블릿 `폰패드` 소개…태블릿 겸용 슈퍼폰 `패드폰 인피니티`도

올해 스페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는 파이어폭스 새 모바일 OS를 탑재한 스마트폰들과 함께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 `폰패드`도 발표되었다.

사진 위 : 폰패드(7인치 전화 통화 가능 태블릿)사진 아래 : 패드폰 인피니티(태블릿 겸용 스마트폰)이미지 출처 : http://arstechnica.com/gadgets/2013/02/phone-tablets-and-tablet-phones-asus-fonepad-and-padfone-infinity-hands-on/
사진 위 : 폰패드(7인치 전화 통화 가능 태블릿)사진 아래 : 패드폰 인피니티(태블릿 겸용 스마트폰)이미지 출처 : http://arstechnica.com/gadgets/2013/02/phone-tablets-and-tablet-phones-asus-fonepad-and-padfone-infinity-hands-on/

폰패드는 넥서스7 제조사인 아수스가 제조한 것으로, 보급형 7인치 태블릿PC다. 26일(현지시각) BGR은 “넥서스7에 전화 기능을 넣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폰패드”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8.0도 전화통화 기능을 제공하지만 아수스 폰패드는 7인치 태블릿PC면서 전화 통화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최근의 대화면 스마트폰과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올 들어 화웨이가 6.1인치 패블릿(폰+태블릿) 어센드 메이트를, ZTE가 5.7인치 그랜드 메모, LG전자가 5.5인치 옵티머스G 프로를 소개하는 등 스마트폰에서는 화면을 더욱 키우고 있으며, 갤럭시노트 8.0와 아수스 폰패드 등 태블릿PC는 완전한 전화 통화 기능을 제공하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아수스 폰패드는 1.2GHz 아톰 Z2420 프로세서, 1GB 램, 8GB의 내장 스토리지(최대 32GB 지원), 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12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한 7인치 태블릿PC다. 디스플레이는 1280×800 WXGA로 조금 아쉽지만 가격은 249달러다. 아수스가 제조한 넥서스7의 가격은 199달러다. 운용체계는 안드로이드 4.1.2을 탑재한다.

가장 큰 특징은 3G 이동통신 접속에 의한 전화 통화 기능을 완벽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후면 케이스를 살짝 내려보면 맨 위애 마이크로SIM 슬롯이 있다. 7인치 태블릿PC를 귀에 대고 통화할 수도 있지만 무선 헤드셋이 더 요긴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특징은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태블릿PC라는 것이다. MS도 인텔 x86 아키텍처의 서피스 프로를 내놓았지만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직 영향력이 낮은 윈도 OS를 탑재한다. 아수스 폰패드는 인텔이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시장에 조심스럽게 첫 발을 들여놓는 제품이다.

아수스 폰패드는 지난달 CES(소비자가전쇼)에서 인텔이 소개한 아톰 Z242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Z2420 프로세서는 싱글코어 1.2GHz 하이퍼스레딩 지원 아톰과 파워VR SGX 540 GPU로 구성된다. GPU는 넥서스7에 탑재된 엔비디아 테그라3가 사용하는 것보다 약간 느리다. 통신 칩은 XMM 6260 혹은 6360인지 확인되지 않으나 인텔 제품으로 추정된다.

외양은 넥서스7과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넥서스7보다는 모서리가 살짝 라운드 처리되었으며 부드러운 메탈 재질의 후면으로 구성된다. 넥서스7은 플라스틱 재질이다. 폰패드는 3월부터 아시아에서 249달러에, 4월부터 유럽에서 219유로에 판매된다.

아수스는 폰패드와 함께 패드폰 인피니티도 발표했다. 폰패드가 스마트폰의 세계를 도발하는 태블릿PC라면, 패드폰 인피니티는 태블릿PC로의 트랜스포메이션을 가능케 해주는 스마트폰이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다가 태블릿 쉘에 도킹시키면 태블릿PC로 변환된다.

아수스의 패드폰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이번 MWC에서는 하이엔드 안드로이드 태블릿PC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폭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소개했다.

우선 스마트폰 관점에서 보면, 5인치 1080p IPS 디스플레이, 1.7GHz 쿼드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600 프로세서, 2GB 램, 32 혹은 64GB의 내장 스토리지,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NFC 지원, LTE 지원, 듀얼밴드 와이파이 등 하이엔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경쟁하기에 충분하다. 살짝 모서리 처리된 메탈 재질도 고급스럽다.

태블릿 쉘에 도킹시켜 태블릿PC로 사용할 때는 1920×1200 해상도의 10.1인치 디스플레이에서 작업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와 확장 안테나, 전면 100만 화소 카메라 외에는 스마트폰으로서의 사양을 그대로 유지한다. 아스 테크니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데이터 동기화가 큰 고민인 사용자라면 동일 단말기로 두 가지 사용이 가능한 패드폰이 탁월한 선택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패드폰의 태블릿PC 모드는 휴대가 불편할 수 있다. 쉘의 후면에 스마트폰이 삽입되어 약간 불룩하게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패드폰은 4월 유럽에서 먼저 발매되며 가격은 살짝 높다. 999유로, 즉 1300달러 수준이다. 무약정 언록 아이폰, 아이패드와 비슷한 가격대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