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일반사용자 넘어 M2M, FMC 등 B2B 시장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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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가입자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가 기업용 솔루션·사물통신(M2M) 분야로 확대된다. 3세대(G) 서비스에서는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새 시장에서 빠른 속도와 탄탄한 커버리지로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달 LTE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만 내려 받아 설치하면 추가 설비 구축 없이 기존의 LTE 망과 3G·와이파이로 FMC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FMC는 유선인터넷 전화를 무선망을 통해 휴대폰과 연결하는 서비스다. 사업장 규모가 크거나 외근직원이 많은 업체가 주요 서비스 대상이다. 국내에 FMC 서비스가 처음 등장한 것은 스마트폰 도입 초기인 2010년 7월경이다. 당시에는 와이파이를 활용해 기업용 인터넷전화에 휴대폰을 물렸다. 하지만 통화가 끊기는 일이 잦고 과금체계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사용자와 통신사 모두에 별 이득이 되지 못한 채 확산이 멈췄다.

LTE 기반의 FMC는 이러한 단점을 해결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FMC에서 중요한 것은 용량·속도와 함께 기지국 간 이동(핸드오버)시 서비스의 질”이라며 “LTE는 망 품질이 우수한데다 기지국 간 핸드오버 문제도 꼼꼼하게 보강이 돼 있어 서비스 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자사 FMC 솔루션에 LTE를 연동한 국내 중소기업 네오메카의 솔루션은 현대중공업·한국전력 등 대기업들이 이미 도입해 사용 중이다. 최준환 네오메카 사장은 “예전의 와이파이 기반 FMC는 품질도 보장이 안됐고 서비스 비용보다 인프라 투자비용이 더 높아 기업들이 도입을 꺼렸다”며 “LTE 기반 FMC는 통화 품질이 거의 기존 통화와 유사할 만큼 좋은데다 이미 있는 LTE 인프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초기 비용도 낮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M2M 분야에도 LTE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유선 인터넷 연결이 힘든 환경에서도 대용량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보내야 하는 경우에 많이 적용됐다. 수도권 노선을 운행하는 `G버스` 운영사 경기버스는 버스 내 설치된 디지털사이니지 디스플레이에 LTE를 이용해 콘텐츠를 보낸다. LTE 망이 전국 어디에나 깔려있어 달리는 버스에서도 끊김없이 각종 운행정보나 재미있는 영상 등을 서비스한다.

자동입출금기기(ATM)·판매시점관리(POS)·보안용 폐쇄회로TV(CCTV)에도 LTE 적용이 확산됐다. 통신사 관계자는 “3G 통신까지는 유선인터넷에 비해 속도가 많이 뒤쳐졌기 때문에 무선을 유선 대용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다”며 “LTE는 웬만한 콘텐츠를 유선 못지 않게 빠른 속도로 보낼 수 있어 유선 지중화 작업이 어려운 곳이나 미관을 위해 LTE로 대체하는 M2M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적용 분야 확대하는 LTE 서비스

LTE, 일반사용자 넘어 M2M, FMC 등 B2B 시장으로 확대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