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 개발 기간 24개월로 줄인다…플랫폼 통합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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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안에 신차 개발 기간을 24개월로 단축한다. 차량 개발 및 생산의 기본이 되는 플랫폼을 통합하고 그 수도 줄여 연구개발 비용과 시간을 함께 줄인다는 전략이다.

2002년 40개월이던 현대차의 신차 개발 기간은 10여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짧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이 차량 플랫폼 통합에 적극 나선 가운데, 현대차도 선두 업체들과의 속도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안에 신차 개발 기간을 평균 24개월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2002년 40개월, 2009년 33개월이던 현대차의 신차 개발 기간은 플랫폼을 통합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줄였다.

현대차는 최근 비공개 IR에서 비용 절감 및 규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플랫폼 통합을 통한 개발 기간 단축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09년 18개에 달하던 차량 플랫폼 수를 6개로 통합할 계획이다. 6개의 통합 플랫폼은 △소형(Small) △중형(Mid-size) △대형(Large) 승용차 및 △쿠페(Coupe) △SUV △경차(LCV)로 구분된다.

플랫폼은 자동차 기본 골격이 되는 하부 구조로 구동 및 제동장치, 조향장치, 제동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플랫폼 통합으로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여러 모델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는 6개의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올해 40종의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2009년에 비해 플랫폼 수는 3분의 1로 줄었지만, 모델 수(32→40종)는 오히려 25% 늘어나는 셈이다. 또 올해 통합 플랫폼 기반으로 생산하는 자동차 모델 비중을 81%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차량 플랫폼 통합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핵심 전략이다. 폴크스바겐은 엔진 위치와 주요 부품을 획일화한 `모듈형 가로 매트릭스(MQB`) 플랫폼으로 소형차에서 중형차까지 한 라인에서 생산한다. 도요타도 최근 개별 브랜드 중심의 조직 개편을 통해 플랫폼 개발을 전담하는 `유닛센터`를 신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용 절감과 규모의 경제 구축을 위해 플랫폼 통합을 지속 추진한다”며 “향후 플랫폼 수를 더 줄여 개발 및 생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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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자동차)

현대차, 신차 개발 기간 24개월로 줄인다…플랫폼 통합 가속

현대차, 신차 개발 기간 24개월로 줄인다…플랫폼 통합 가속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