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콘텐츠 서비스 다 모았다…플랫폼 서비스 본격 드라이브

삼성전자가 흩어진 콘텐츠와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았다.

26일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튠즈, 구글 플레이에 대응하는 삼성 `삼성 콘텐츠&서비스(C&S) 포털(content.samsung.com)`을 시작했다. 삼성이 콘텐츠와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포털로 서비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콘텐츠와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삼성 C&S 포털`을 오픈했다.
삼성전자가 콘텐츠와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삼성 C&S 포털`을 오픈했다.

콘텐츠와 서비스가 취약했던 약점을 극복하고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려는 움직임이다.

삼성 C&S 포털은 삼성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스마트패드와 스마트TV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삼성 C&S 포털은 어디서나 영화, 교육, 게임, 책 등 콘텐츠를 간편하게 즐기는 방법을 찾고 스마트한 삶을 위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삼성 계정 하나로 사용자가 이용하는 모든 서비스 정보와 맞춤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 C&S 포털은 스토어와 커뮤니케이션, 디바이스와 콘텐츠로 구성된다.

스토어에서는 스마트폰 앱스토어인 `삼성앱스 모바일`, 스마트TV 앱스토어 `삼성앱스 TV`가 서비스된다. 또, 비디오허브, 리더스허브, 게임허브, 러닝허브 등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가 한 곳에서 판매된다. 이들은 모두 별도로 서비스됐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챗온도 PC와 모바일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디바이스&콘텐츠에서는 올쉐어플레이와, 스트리밍과 미러링이 되는 올쉐어, 내 디바이스 찾기, S노트, 휴대폰관리프로그램 키즈(kies)가 서비스된다. 올쉐어 플레이는 같은 와이파이 망에서 PC에 저장한 음악 파일을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등 다양한 기기 간 콘텐츠를 이동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다.

내 디바이스 찾기에서는 잃어버린 스마트폰의 위치를 추적하고 잠금을 설정할 수 있다. 또 벨소리를 크게 울리게 하거나 통화기록 조회와 모든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MWC2013에서 “올해 화두는 콘텐츠와 서비스 강화”라며 “삼성전자는 올해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의 눈

삼성전자의 플랫폼 전략이 본격 가동됐다. 삼성 C&S 포털은 그 첫 시작이다. 삼성전자는 운용체계와 상관없는 삼성전자만의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갤럭시S, 노트 등 안드로이드 제품 물론이고 타이젠, 윈도8, 스마트TV까지 아우르는 형태다.

홍원표 MSC 사장은 지난 MWC2013 기자 간담회에서 “파트너 콘텐츠를 삼성서비스플랫폼에서 삼성단말 구매 고객에게 제공한다”며 삼성서비스 플랫폼을 설명했다.

삼성서비스플랫폼은 △공통 △콘텐츠 △클라우드 △컨버전스 △소셜 △광고 △상거래 △위치기반서비스(LBS) △게임 등 9개 서비스 플랫폼과 1개 빅 데이터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공통, 콘텐츠, 클라우드, 컨버전스, 소셜, 광고 등 6개 플래폼을 파트너회사에 제공해 수익 창출을 돕고 있다. 올해는 상거래와 LBS, 게임이 신규 추가된다. 여기에 빅데이터까지 가세한다. 삼성전자는 챗온과 러닝허브, 비디오 허브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지능형 신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홍 사장은 “올해 삼성월렛을 위한 API를 공개하는 등 상거래와 멀티스크린 게임이 보강된다”며 “사용자는 삼성 계정으로 편하게 삼성전자 기기를 관통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만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