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닷컴, `스마트픽` 신설팀 가동···`쇼루밍족` 겨냥

롯데닷컴이 스마트픽(Smart Pick)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쇼루밍(showrooming)족` 공략에 팔을 걷었다. 최근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경한 후 PC, 스마트폰 등을 사용해 온라인 몰에서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는 쇼루밍족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 회사는 담당 조직 신설을 통한 서비스 강화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닷컴은 최근 `스마트픽`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전담 TF를 신설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담당하는 TF가 구성된 것은 사실”이라며 “기존 서비스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설됐다”고 밝혔다.

스마트픽은 지난 2010년 롯데닷컴이 업계 처음 시작한 현장 수령 서비스다.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주문한 제품을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을 수 있다. 제품 수령 날짜와 매장도 고객이 직접 선택한다. 의류, 스포츠용품 등을 현장에서 직접 착용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크기나 색상을 즉시 변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닷컴은 신설한 TF를 통해 모바일 스마트픽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고객층이 최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시장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 전략과 서비스 강화 방안은 밝힐 수 없다”며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모바일 쇼핑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이 최근 세계 각국 2만6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소비자 쇼핑 행동분석`에 따르면 전체 온라인 판매에서 쇼루밍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이고 백화점 등 대형 오프라인 대형 매장에서 쇼루밍족을 잡기 위한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층 확대를 위한 업계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