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검색 쇼핑`에 `추천 쇼핑`···투 트랙 전략

온라인 쇼핑몰 업계의 고객 확보 전략이 `추천 쇼핑`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판매 방식은 소비자가 직접 키워드를 입력해 상품을 찾는 `검색 쇼핑`에 의존했다. 업계는 맞춤형 검색 서비스는 물론 전문가가 직접 상품을 골라주는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힘을 쏟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 옥션 등 주요 오픈 마켓은 최근 소비자에게 전문가가 직접 고른 상품을 소개하는 추천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 큐레이터, 패션 상품기획자(MD) 등이 추천하는 제품은 고객이 직접 검색하는 것 보다 품질 신뢰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근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마켓은 최근 `쇼핑 큐레이터`가 직접 제품을 골라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온라인 쇼핑몰 `G9`를 오픈했다. 미술관 큐레이터가 전시할 작품을 엄선하는 것에서 착안했다. G9는 매일 다른 테마를 적용한 아홉가지 상품을 매일 오전 9시에 판매한다. 카테고리마다 상품 담당자가 제품을 선정해 신뢰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G마켓 관계자는 “론칭 후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판매량을 집계하기 어렵지만 이미 매진된 제품도 있다”고 말했다.

옥션은 패션 카테고리에서 MD가 추천하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세일스로티·샵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최신 패션 아이템을 MD가 직접 브랜드, 비브랜드 제품으로 나눠 판매한다. 평균 한달 주기로 진행한다. 옥션 관계자는 “큐레이션 서비스는 올해 온라인 쇼핑몰 업계의 트렌드”라며 “브랜드 운동화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출이 25%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도서는 `검색 쇼핑`을 강화했다. 이 회사는 개인이 직접 만든 추천 도서목록을 공유할 수 있는 `나만의 #검색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검색창에 `#`와 검색어를 함께 입력하면 주제와 관련된 추천 도서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 자신이 추천하는 책을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스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지인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에 등록된 상품 수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검색 서비스가 요구되고 있다”며 “업계는 향후 기존 검색 쇼핑은 물론 추천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 봤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