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익 11% 감소…환율 급변·특근 무산 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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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환율 변동과 특근 무산에 따른 생산 차질 등 대내외 악재로 수익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갖고, 올 1분기 매출 21조3671억원, 영업이익 1조86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20조1649억원)보다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2조925억원)보다 10.7% 줄어들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17만1804대로 자동자 부문 매출은 17조663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대수 증가와 연결법인 증가(케피코)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다”면서도 “휴일 특근 감소 등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감소로 가동률이 하락하고 원화 약세로 인한 판매 관련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17만1804대로 작년(107만2679대)보다 9.2%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작년 동기대비 0.7% 감소한 15만3728대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국내 생산 감소분을 해외공장 생산 증대로 만회해 총 101만8076대를 판매, 작년 동기대비 10.9% 증가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 전망과 관련해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 지연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미약한 상황이라며, 수요 성장세는 올해 초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한국 차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고 유럽은 물론 신흥 시장의 수요마저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엔화 약세를 활용한 일본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정책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품질경영과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기업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화된 현지 전략 차종 출시, 딜러 및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등을 통한 질적 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국내공장 생산판매 회복과 원달러 환율 안정이 이뤄질 경우,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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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자동차)

현대차, 1분기 영업익 11% 감소…환율 급변·특근 무산 등 여파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