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상생 생태계 만드는 `초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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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개막하는 `서울디지털포럼(SDF) 2013`의 주제로 `초협력(ECOllaboration)`이 선정되면서 초협력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초협력은 경쟁과 대립을 넘어 상생 생태계를 만드는 미래 전략이다. 이 단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마틴 노왁 하버드대 교수다. 그는 자신의 저서 `초협력자`에서 인류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려면 전 세계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낫 임파시블 재단의 창립자이자 에블링그룹 CEO 믹 에블링이 `아이라이터`를 써보고 있다.
<낫 임파시블 재단의 창립자이자 에블링그룹 CEO 믹 에블링이 `아이라이터`를 써보고 있다.>

초협력의 사례는 다양하다. 눈동자 움직임만으로도 간편하게 의사소통 및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안구 마우스 `아이라이터(eyeWriter)`가 대표적이다. 아이라이터를 개발한 낫 임파시블(Not Impossible) 재단은 아이라이터의 오픈소스를 공개했다. 다양한 그룹이 아이디어를 자발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 삼성전자 연구원들은 `아이캔(eyeCan)`을 탄생시켰다. 아이라이터가 눈동자 움직임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아이캔은 PC 커서를 움직여 인터넷 서핑과 동영상 시청, 전자책 읽기 등이 가능하다. 독점 생산체제가 아닌 협력 메커니즘이 작용한 좋은 사례다.

`초협력`을 활용해 새로운 상생 생태계, 즉 `에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 공유경제를 현실화 시킨 기업도 있다. 세계적인 소셜 숙박 서비스업체 에어비앤비는 일반 가정의 빈방을 여행자들에게 알선해준다. 세계 192개국 3만4000개 도시의 20만개 이상 숙박 정보를 공유한다. 하루 평균 3만5000건, 현재까지 400만명 이상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해에만 250% 성장했다.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으로 임대, 교환, 대여의 혁신적인 소비 패러다임을 선도한다. 이는 `공유경제`에서 나타나는 `초협력`의 긍정적 효과다. 공유경제는 서로 나눠 소비할 수 있게 해 과소비와 환경오염을 줄여준다. 에어비앤비의 초협력 스토리는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미래의 해법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나의 이익이 상대방의 손해라는 기존의 경제개념이 약해지고 `타인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새로운 인식이 커지면서 기업의 성격도 변했다.

영화배우이자 두 딸의 어머니인 제시카 알바는 어니스트컴퍼니라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했다. 인공염료나 중금속 염색, 염소 표백을 하지 않은 자연친화 소재 유아용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오 어니스트 기저귀`를 만든 제시카 알바는 지난해 `포춘`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인에 선정됐다.

내달 2일과 3일 이틀간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서울디지털포럼(SDF)`에서는 초협력의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날 수 있다. 국내외 50여명의 초협력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들을 수 있다.

특히 로컬모터스의 공동창립자 겸 CEO인 존 로저스, 쉐이프웨이즈의 디렉터 찰리 매덕 등도 방한해 제조업과 디지털 미래의 초협력의 사례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은 SBS에서 생중계로 시청가능하다. 전체 세션은 서울디지털포럼 홈페이지와 SDF 유튜브 채널, 지상파 N스크린 서비스 푹(POOQ) 등에서 볼 수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