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표 IT기업 수익성 희비쌍곡선, `한국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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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 대표 IT기업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희비 쌍곡선을 그렸다. 삼성·LG전자 수익성이 애플·구글 미국 기업을 앞지르지는 못했지만 휴대폰 사업부만 볼 때 충분히 위협할 수준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에 이어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우리 기업을 잇달아 찾는 것도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28일 전자신문이 신한금융투자에 의뢰해 삼성·LG전자와 애플·구글 실적 추이를 조사한 결과, 삼성·LG전자는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추세지만 애플·구글은 꾸준한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이다. 기업 영업활동 성과를 평가하는 대표 지표다.

삼성전자는 2011년 영업이익률이 9.5%였으나, 지난해는 14.4%로 올라섰으며 올해 들어서도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 16.7%로 호전된 실적을 내놓았다. 지난해는 1분기(12.2%) 2분기(13.9%) 3분기(15.3%) 4분기(15.8%) 연속 이익률이 개선됐다.

LG전자도 수익성 면에서 바닥을 다지고 상승하는 추세다. 2011년 0.7%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던 LG전자는 지난해 2.2%로 나아진 가운데 1분기에는 3.1%로 끌어올렸다. 지난해를 분기별로 보면 1분기 3.1%, 2분기 3.9%, 3분기 1.2%, 4분기 0.8%다. 증권가에선 작년 4분기를 마지막으로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 2분기 영업이익률로 3%대 중반을 내다본다.

애플과 구글 수익성은 꾸준히 악화 추세다. 작년 1분기 이익률 39.3%였던 애플은 2분기( 33.0%) 3분기(30.4%) 4분기(31.6%)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 1분기엔 20%대(28.8%)로 내려왔다. 애플 분기 영업이익률이 20%대로 내려간 것은 2010년 4분기(29.3%) 이후 처음이다.

구글도 유사하다. 작년 1분기 29.5%에서 2분기 30.4%로 개선됐으나 하반기인 3분기(28.5%)와 4분기(23.4%)는 하락세다. 올 1분기에는 20.0%로 내려갔다. 10%대 이익률 진입을 바라보는 상황이다.

우리 기업 수익성 개선엔 핵심 부품사를 계열사로 둔 `수직계열화`를 대표적 요인으로 꼽는다. 과거 애플이 휴대폰 시장 절대 강자였을 때에는 부품사가 수익성이 떨어져도 물건을 공급했지만 삼성·LG전자에 점유율을 빼앗긴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 우리 기업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어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은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구글도 광고 매출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신사업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휴대폰사업부만 봤을 때 애플 수익성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에 수직계열화를 이룬 우리 기업은 추가 개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중혁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부사장은 “세트와 부품을 가진 우리 기업과 세트와 플랫폼을 가진 애플, 플랫폼만 가진 구글 세 가지 기업 유형 가운데 어느 곳이 이길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발표된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7800억원이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6.8% 늘고 전 분기보다는 5.7% 줄었다. 휴대폰이 포함된 IM(IT·모바일) 부문이 매출 32조8200억원, 영업이익 6조51000억원으로 각각 전체의 62%와 74%를 차지했다.


【표】한·미 주요 IT업체 영업이익률 추이(단위:%)

자료:신한금융투자·업계 종합

한·미 대표 IT기업 수익성 희비쌍곡선, `한국 ↑ 미국↓`

김준배·권건호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