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신전략, 콘텐츠는 `긍정적` 하드웨어는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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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새 행보를 바라보는 전망이 엇갈렸다.

28일 여러 외신을 종합해보면 아마존의 새로운 앱스토어는 콘텐츠 유통의 저변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TV용 셋톱박스는 구글과 애플 등이 이미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레드오션`에 뛰어든 셈이라며 성공 가능성이 어둡다고 내다봤다.

아마존 앱스토어는 개발자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앱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주요 애플리케이션은 애플 앱스토어가 80만개, 구글 플레이가 65만개에 달하는 반면 아마존 앱스토어는 7만5000개에 불과하다. 경쟁자가 적은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확률도 올라간다는 뜻이다.

벤처비트는 분석기관인 앱애니의 자료를 인용해 1만9000명의 개발자들이 현재 아마존에 앱 등록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 플레이(18만명)나 애플 앱스토어(21만명)에 비하면 적은 숫자지만 일찍이 아마존의 가능성을 보고 뛰어들었다.

아마존은 최근 자사 앱 유통을 200개 국가에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인도, 남아공 등이 포함됐다. 심사가 까다로운 다른 앱 장터보다 상대적으로 등록이 쉽고 킨들파이어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개발자를 아마존 앱스토어로 이끌고 있다.

콘텐츠 가격도 경쟁사 대비 싸다. 아마존 상위 400개 유료 앱의 평균 가격은 1.73달러로 애플(3.39달러), 구글(3.55달러)보다 낮다.

반면 전용 셋톱박스를 만든다는 하드웨어(HW) 전략은 부정적 전망이 더 많다. 최근 아마존은 TV 셋톱박스를 개발 중이며 오는 9월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쟁쟁한 경쟁사 틈바구니에서 아마존의 차별화할만한 지점이 두드러지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애플은 HW부터 소프트웨어(SW)를 아우르는 스마트 기기 생태계를 가졌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매개로 삼성, LG 등 대형 제조사와 손잡았다. 아마존은 전자책 리더기를 갖고 있지만 PC나 스마트폰과 직접 연계되는 생태계가 없다. 또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핵심 콘텐츠는 킨들파이어를 위한 도서 중심이라 TV 콘텐츠 사업자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C넷은 “구글TV, 애플TV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한 소비자라면 아마존TV 역시 마찬가지”라며 “향후 아마존이 스마트폰도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그 역시 성공할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밝혔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