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차세대 TV용 AM OLED 양산 투자 RGB 증착 방식으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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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TV용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핵심 공정인 증착 기술을 `적록청(RGB)` 방식으로 가닥 잡았다. 세계 최대 AM OLED 패널업체인 삼성이 증착공정 기술 방식을 확정하면서 TV 시장을 겨냥한 신규 투자도 연내 가시화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 OLED` 증착 기술과 본격적인 양산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대표 김기남)는 최근 RGB 증착 방식의 대면적 AM OLED 양산 수율을 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8세대(2200×2500㎜) 신규 라인 설비 투자도 현 파일럿 라인(V1)과 같은 RGB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일께 초기 버전의 AM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전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8세대 AM OLED 신규 투자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초만 해도 대면적 RGB 증착 기술의 수율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었다. 당시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 OLED 방식으로 눈을 돌렸던 이유다. 그러나 최근 수율이 급진전을 이루면서 RGB 증착공정 기술에 자신감을 얻었다. TV용 패널 출시 시점에는 수율을 70%까지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RGB 증착은 한 픽셀에 빛의 3원색인 RGB를 서브픽셀로 넣어 색을 만드는 구조다. 화이트 OLED는 패널 전체를 흰색으로 만들고 컬러필터로 픽셀 색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월 6000장을 생산할 수 있는 8세대 AM OLED 파일럿 라인(V1)을 보유하고 있다. 스몰 마스크 스캐닝(SMS)이라는 방식을 이용해 대면적 AM OLED 패널을 증착한다. SMS는 마스크를 작게 만들어 단계별 증착을 거치다 보니 패널 전체를 균일하게 증착하기 어려웠다. 수율 확보가 쉽지 않았던 이유다. 지난 2년여간의 시행착오 끝에 최근 해법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55인치 AM OLED TV를 출시하는 7월 1일을 전후해 8세대 양산라인 투자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장비 협력사 관계자는 “보통 디스플레이 분야는 발주와 함께 6개월 정도 납기 시간이 걸리지만 AM OLED TV는 그보다 훨씬 빠른 납기를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도 사실상 파일럿 라인인 M1 공장에서 AM OLED 패널을 출시한 이후 현재 M2 라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RGB 방식을 채택하면서 LG디스플레이와는 확연히 선을 긋게 됐다. 차세대 AM OLED TV 시장 주도권을 둘러싸고 양산기술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대면적 AM OLED 패널 증착 기술 방식이나 투자 시점 등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AM OLED TV 패널 방식 비교

삼성디스플레이, 차세대 TV용 AM OLED 양산 투자 RGB 증착 방식으로 가닥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