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인회의, 교보문고 전자책 `샘` 불공정 행위 사례 취합

국내 주요 단행본 출판사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가 교보문고의 전자책 서비스 `샘`에 대한 불공정 행위를 취합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밀어내기` 논란이 대형 출판사와 영세 출판사 간 싸움에까지 번질 조짐이다.

출판인회의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교보문고가 전자책 샘 관련 불공정행위를 한 적이 있는지 사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출판인회의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교보문고가 전자책 샘 관련 불공정행위를 한 적이 있는지 사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출판인회의는 교보문고가 출판사에 샘 강매, 샘 서비스 참여 강요, 참여 거부 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불이익 처분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행위를 했는지 사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출판인회의는 조사된 사례를 바탕으로 교보문고를 공정위에 불공정행위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어서 향후 큰 파장이 몰아칠 전망이다. 출판인회의 한 관계자는 “교보문고가 샘 서비스 확대를 위해 우월적 지위를 악용, 영세 출판사를 지속적으로 강압해 왔다는 판단에 따라 법적인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인회의 측은 소속된 대부분의 출판사가 샘 서비스에 참여 하지 않으면 인터넷 교보 홈페이지에서 도서 노출 배제, 오프라인 매장 매대 진열에서의 불이익, 샘 단말기 구매 강요 등 여러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보문고는 불공정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교보문고는 샘 서비스와 온·오프라인 도서 노출은 전혀 상관없는 문제라고 못 박았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샘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는 출판사 도서도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노출돼 있다”며 “교보문고는 샘과 관련해 불공정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교보문고는 전자책 서비스 샘을 활용한 출판시장 상생협력 확대 등 긍정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향후 법적 문제에도 당당하게 임한다는 방침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