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애플을 누르고 `애플리케이션(앱) 최강자` 등극을 눈앞에 뒀다. 구글 플레이가 무섭게 성장하며 월 다운로드 건수에서 앱스토어를 넘어선데 이어 전체 건수도 턱밑까지 추격했다.
(자료:아심코)
3일 파이낸셜타임즈는 시장조사 기업 아심코와 앤더 애널리시스를 인용 구글 플레이가 몇 달 안에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안드로이프폰 성장 속도가 아이폰을 넘어선 탓이다.
전체 다운로드 수는 애플이 500억 건으로 480억 건인 구글을 여전히 앞선다. 하지만, 월 평균 앱 다운로드 수는 구글이 25억 건으로 애플 20억 건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주도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이 철옹성 같았던 애플 앱 생태계까지 영향을 미쳤다.
호레이스 데디우 아심코 연구원은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비율이 앱스토어보다 높다”며 “수개월 내 구글이 전체 내려 받기에서도 애플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업들은 몇 달 뒤 구글이 애플보다 더 많은 앱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 앱 개수는 85만개인데 지금 속도라면 구글 플레이가 이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플레이 성장은 매출에도 나타난다. 앱 분석도구업체 디스티모는 하루 앱 매출에서 구글 플레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6개월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9%였던 구글플레이 비중은 4월 27%까지 늘어났다. 6개월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안드로이드는 무료 앱이 많아 개발자들이 돈을 벌지 못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빈센트 후그스테더 디스티모 CEO는 “구글 플레이 매출이 낮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와 같은 일부 국가에서 왓츠앱 같은 메신저는 매출이 높다”고 말했다.
애플 iOS용으로 먼저 앱을 내놨던 개발사들은 이제 안드로이드용 앱을 동시에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용을 먼저 출시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소셜 게임 기업 징가는 iOS용 게임을 내놓은 후 한 달 만에 구글 플레이에 같은 게임을 내놨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