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피는 태양광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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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터널을 지나는 태양광 업계가 반등 기회를 잡았다. 신규 시장 확대와 미국·중국·EU 간 무역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 등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업계는 성급한 낙관론은 경계하면서도 영업활동에 불을 지피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올해 일본 내 태양광 모듈 출하량을 500㎿로 높이고 영업을 강화한다. 지난해 출하량 대비 약500% 상향한 수치다. 일본 태양광 시장이 지난해 3GW 규모에서 올해 최대 6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일본 내 메가솔라프로젝트(발전소규모 태양광프로젝트)가 활발해지면서 모듈 수요가 급증 추세”라며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동반진출로 일본 시장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더불어 미국, 남아공 등 글로벌 신시장 수요 확대에 힘입어 한화솔라원의 2분기 공장가동률도 최근 100%에 근접했다. 가동률 상승에 따른 매출확대, 고정비 하락으로 실적도 개선됐다. 한화솔라원은 1분기 매출 1956억원, 영업손실 23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33%늘었고 영업손실률은 -75%에서 -11%로 대폭 개선됐다. 2분기 출하량은 1분기 289.1㎿보다 늘어난 330~350㎿ 수준으로 실적개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한 신성솔라에너지도 최근 대형 공급 계약으로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최근 국내 기업과는 95억원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중국 레네솔라와 103㎿ 규모 태양전지 공급계약으로 숨통이 트였다.

LG전자 태양광사업부는 일본 시장 공략으로 실적 개선에 나섰다. 기존 P-타입 태양전지 생산라인에 일부를 고효율 N-타입 태양전지 제조라인은 전환하고 비율도 높일 계획이다. 공급과잉이 극심한 결정형 태양전지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효율 제품 선호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제품 판매가 호조를 띄면서 모듈 생산라인 가동률도 100%에 근접했다. 이미 내년도 생산물량까지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EU의 중국산 태양광모듈 반덤핑 관세 부과 판정 등 시장상황 개선으로 실적개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산 태양광 모듈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유럽시장에서 국내 기업 점유율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4월 와트(W)당 평균 0.669달러, 0.676달러에 머무른 국제 태양광 모듈 시세가 지난 5월 0.712달러로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시장의 불안요소는 잠재돼 있지만 선텍 등 중국기업 조업 중단 등으로 악성재고가 상당부분 해소됐다”면서 “일본 등 신시장 수요가 늘면서 수급 밸런스가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가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양광 모듈 가격 추이, 단위 $/W(와트)

2013-02-130.661

2013-02-200.662

2013-02-270.663

2013-03-060.667

2013-03-130.669

2013-03-200.669

2013-03-270.672

2013-04-030.674

2013-04-100.675

2013-04-170.675

2013-04-240.678

2013-05-010.686

2013-05-080.701

2013-05-150.723

2013-05-220.726

2013-05-290.728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