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스마트TV 앱` 4년 개발 노하우 공개한 안준희 핸드스튜디오 대표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모든 기업은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를 꿈꾼다. 하지만 이를 과감히 탈피하겠다고 나선 기업이 있다. 스마트TV 앱 개발사 핸드스튜디오다.

20대이던 2010년 회사를 설립한 안준희 대표(31)가 이끄는 핸드스튜디오는 최근 스마트TV 앱 시장 활성화를 바라며 4년에 걸쳐 개발한 앱 노하우를 공개했다. 핸드스튜디오가 그동안 개발한 스마트TV 앱은 외주 제작을 포함해 무려 200여개다. 국내외 개발사 가운데 스마트TV 전용 앱으로는 수적으로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사람]`스마트TV 앱` 4년 개발 노하우 공개한 안준희 핸드스튜디오 대표
안준희 핸드스튜디오 대표가 회사 개발진과 함께 펴낸 `손에 잡히는 삼성 스마트TV 앱 개발` 도서를 들고 있다.
<안준희 핸드스튜디오 대표가 회사 개발진과 함께 펴낸 `손에 잡히는 삼성 스마트TV 앱 개발` 도서를 들고 있다.>

안 대표를 포함한 개발진은 올 들어 서울 역삼동 회사에서 개발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 스마트TV 앱 강연회를 개최했다. 최근에는 `손에 잡히는 삼성 스마트TV 앱 개발`이란 도서도 펴냈다. 여기에는 회사 핵심 개발 노하우인 라이브러리·소스코드 등을 담았다.

핸드스튜디오가 노하우 공개를 선언한 배경을 안 대표는 “외로운 싸움을 중단하기 위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홀로 주목받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많은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경쟁하며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것이다.

스마트TV 개발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2000년 당시만 해도 개발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개발자들이 스마트TV앱 개발에 나섰다가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의 설명을 보태면 삼성 스마트TV 앱 개발 툴인 삼성 스마트TV 개발도구(SDK)는 지난해부터 크롬 브라우저와 개발 환경이 유사해지면서 개발 여건이 크게 좋아졌다. 안 대표는 “초창기에는 개발에 3개월이 소요됐다면 지금은 한달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전향적인 오픈 마인드도 개발자에게 힘을 실어준다고 소개했다. 피트니스 앱 개발 과정을 사례로 들었다. 삼성 측에 개발사가 TV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자, 2개월 만에 TV카메라 제어용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만들어줬다는 것.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TV 절반은 피트니스 영상, 나머지 절반은 카메라로 자신을 보는 앱을 만들었다.

안 대표는 “구글이나 애플이 정책 방향을 미리 개발자에게 알려주듯 삼성도 앞으로 정책이나 운용체계(OS), 서비스 변화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스마트TV 앱 잠재력을 확신했다. 4년 전 창업 당시 남들이 모바일 앱 개발에 뛰어들 때 홀연히 TV 앱 개발에 나선 것이 옳았다는 것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시 모바일 앱 개발은 이미 포화됐다고 보고 TV 앱으로 승부를 걸었다.

“TV는 휴대성이 떨어지고 가족이 함께 보는 기기란 특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과 비교해 초기 수익모델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테마와 앞으로 나타날 스마트기기와 컨버전스는 새로운 강력한 킬러 콘텐츠 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는 이어 “컨버전스 시대 경쟁력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로 인정받는 회사가 되겠다”며 세계적인 스마트TV 앱 개발사 포부를 밝혔다.


핸드스튜디오가 보는 연도별 삼성 스마트TV 변화

자료:핸드스튜디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