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러스, 페이스북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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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지 2년 밖에 안 된 구글플러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존 페이스북을 위협할 단계까지 성장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지난해 실제 사용자 수에서 2위로 올라선 데 이어 다른 웹사이트 연계 플랫폼으로서 페이스북을 맹추격한다.

미국 웹사이트 개발 업체 잔레인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다른 웹사이트에 로그인하기 위해 SNS를 사용하는 `소셜 로그인` 중 절반에 가까운 46%가 페이스북을 사용했다. 구글플러스는 34%로 2위를 차지했다. 야후와 트위터는 각각 7%와 6%에 불과했다.

소셜 로그인은 하나의 SNS 계정으로 다른 서비스에 자동 로그인하는 기능이다. 각 사이트에 접속할 때마다 회원 가입을 해야 하고, 가입 후에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해결해준다. 일종의 통합 아이디다. 소셜 로그인 사용자가 많다는 것은 해당 SNS를 인터넷 핵심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페이스북이 전체 소셜 로그인 중 49%, 구글 플러스가 31%를 차지했지만 올 1, 2분기에는 구글이 페이스북의 3%포인트를 가져왔다. 잔레인은 가장 늦게 나온 SNS인 구글플러스가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구글플러스는 2011년 6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년도 안 돼 링크드인을 비롯한 대부분 SNS를 앞질렀다. 가입자 수만 많고 실제 사용자는 적어 `유령도시`로 불리던 초기와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웹리서치의 지난해 12월 조사 자료에 따르면 구글플러스 가입자는 5억명이며 실제 사용자는 3억4300만명으로 파악된다. 페이스북이 10억명 이상 회원을 보유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사용자는 7억명 정도다.

사용자 면에서 페이스북의 절반 규모지만 구글플러스는 로그인 시간(몰입도)이나 사이트 공유(사용 행태) 측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구글플러스의 성장률은 페이스북의 4배에 가깝다.

검색분석회사 서치메트릭스는 2016년 초 구글플러스로 각종 콘텐츠와 웹사이트를 공유하는 비율이 페이스북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 플러스의 공유를 뜻하는 `+1` 사용은 매달 19%씩 성장한다. 페이스북 공유 횟수의 갑절이다.

구글플러스는 주제와 사람을 `서클` 별로 구분해 필요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구글 서비스와 연계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구글플레이에서 맘에 드는 앱을 구글플러스에서 공유하고 G메일 첨부사진을 바로 구글플러스에 올릴 수 있다. 다자 화상채팅 기능 `행아웃`과 안드로이드 시장 확대도 구글플러스 성장을 부채질한다.

구글은 그동안 SNS 사업을 위해 구글 웨이브, 구글 버즈, 자이쿠 등을 선보였지만 연이어 쓴맛을 봤다. 구글이 와신상담 끝에 내 놓은 네 번째 SNS 구글플러스가 페이스북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분기 SNS별 소셜 로그인 사용 비율

구글플러스, 페이스북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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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