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1000억 클럽]중견 기업, 창조경제 주역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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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의 해답은 역시 `벤처`였다. 16일 발표한 벤처 1000억 기업을 들여다보면 `과학기술과 IT를 기반으로 한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벤처 1000억 기업의 작년 매출액 합계는 작년 89조2000억원으로 전년(77조8000억원)에서 11조4000억원(14.7%) 늘었다. 삼성(256조원), SK(158조원), 현대차(155조원), LG(116조원) 등 4대 그룹 매출 총액 다음이다. 작년 6위에서 올해 한 단계 상승한 5위에 해당된다. 국내 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6.3%)대비 0.7%포인트 증가한 7.0%를 기록했다.

[벤처 1000억 클럽]중견 기업, 창조경제 주역 `입증`

경제성장 기여 뿐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는 발군이었다. 작년 벤처 1000억 기업의 총 고용 인력은 14만6016명으로 전년(13만4410명) 대비 7.9% 증가했다. 업체당 평균 고용 인력도 351명으로 전년(323명)보다 8.6% 늘었다. 고용 증가율은 2010~2012년 기간 평균 중소제조업(3.5%)의 약 2.5배, 대기업(4.7%)의 1.8배로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업체의 경우 업체당 평균 212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94년 설립된 터치스크린패널 제조업체인 일진디스플레이는 LT 웨이퍼/잉곳을 양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와 터치패널 우수기술을 개발, 매출과 고용을 매년 늘려왔다.

2008년 국내 유수의 저항막 TSP 업체를 인수·합병해 정전용량방식을 개발하고 원가경쟁력 및 품질우위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2009년부터 연 3배의 매출을 올렸고, 2009년 298명이던 고용을 2012년 1634명으로 늘렸다.

이외에도 메타넷엠씨씨가 작년 3443명으로 2011년(1279명)보다 2164명으로 고용을 늘렸으며, 같은 기간 넥슨코리아도 1055명에서 1553명으로 고용을 확대했다. 연우도 603명에서 1067명, 미래나노텍도 545명에서 905명으로 같은 기간 임직원이 크게 늘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방송서비스 업종이 622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용증가율은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업종(10.4%)이 가장 높았다.

고용의 양뿐 아니라 벤처 1000억 기업은 우수한 급여와 복리후생 수준 등 질적으로도 우수했다. 벤처 1000억 기업의 올해 대졸 초임 연봉은 2888만원(군필 남자기준)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대졸 초임 평균연봉(2331만원)보다 높고, 공기업 대졸 초임 평균연봉(3018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복리후생도 뛰어났다. 벤처 1000억 기업의 98.4%가 교육훈련비, 64.5%는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했다.

실제 올해 벤처 1000억 클럽에 신규 가입한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고영테크놀러지는 입사 7년이 넘은 직원에게 3개월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해외연수 및 정밀 건강검진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이들 기업은 기부와 사회봉사활동에도 남다르다.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후배 벤처기업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재능기부 활동은 물론 네오위즈게임즈(37.4%), 육일씨엔에쓰(35.6%), 동진쎄미켐(18.1%) 등 순익대비 기부금 비율이 월등한 기업도 다수다. 매출액 순이익률이 50.6%에 달해 주목받는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6월 후배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청년창업펀드`에 300억원을 출자하고, 인큐베이팅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