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앱 수익 70% 개발사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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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창출한 수익 70%를 개발사에게 제공한다. 스마트TV 앱 전면 무료화 결정의 후속 조치다. 수익모델 부재로 한계를 겪는 스마트TV 앱 개발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플랫폼 사업자로써 삼성전자가 스마트TV 앱 활성화를 위해 던진 승부수로도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미국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스마트TV 앱 사업을 펼친다. 미국 시장 반응을 확인한 후 서비스 대상 국가를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협의 중인 사안이라며, 수익배분 비율 등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업의 골자는 고객이 앱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콘텐츠(앱) 제공업체와 삼성전자가 7대3 비율로 배분하는 것. 수익은 주로 광고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예컨대 특정 앱을 클릭하면 실행에 앞서 광고가 나타난다. 게임 중간에 나타나는 `인앱(In app) 광고`도 마찬가지다.

이번 사업은 앱 전면 무료화 후속으로 앱 개발사에게 수익 기반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무료화로 고객의 앱 접근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우수한 앱을 만들면 개발비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더 많은 개발사 참여를 유도해 TV앱 시장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앱 무료화 이전에는 개발사 주요 수익 모델은 유료앱 판매였다. 하지만 고객이 TV에서 유료앱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웹에서 `캐시`를 충전한 후 앱 마켓(삼성 앱스)으로 이동해 결제해야 하는 등 불편했다. TV 특화 앱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불편한 결제과정은 고객의 TV앱 외면의 대표적 요인으로 꼽혔다.

이 같은 방식이 TV 특성에도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휴대폰과 비교해 TV 이용자는 상대적으로 광고에 익숙해 있어서다. 고객이 TV 앱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적당한 광고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개발사 반응도 긍정적이다. 모 앱 개발사 대표는 “과거에는 개발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컸다”며 “아직 시장규모가 적지만 기존보다는 개발사에 기회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TV 앱 화면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킬러 앱이 다수 등장한다면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큰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선 TV 특성상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가 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굴지의 글로벌 콘텐츠 공급사(CP)들이 최근 스마트TV를 중요한 수익원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표】북미 1분기 스마트TV 시장 점유율(단위:%)

※자료:NPD

【표】 삼성전자 글로벌 평판TV 판매량 및 스마트TV 비중(단위:천대)

※자료:디스플레이서치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