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방송,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본다···모바일 홈쇼핑 시대 `눈앞`

국내 6대 TV 홈쇼핑 업체가 제공하는 판매 방송을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롱텀에벌루션 어드밴스트(LTE-A) 전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이르면 다음 달 초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스마트폰 확산으로 모바일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전자상거래 업계는 잇따라 자체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추세다. 홈쇼핑 업계는 물론이고 대형 이동통신사업자와 콘텐츠 유통 대기업까지 이번 모바일 홈쇼핑 앱을 앞세워 모바일 커머스 시장을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플래닛과 함께 GS샵·CJ오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홈앤쇼핑 등 6개 TV 홈쇼핑 업체의 판매 방송을 LTE-A 기반 스마트폰에서 재생할 수 있는 모바일 홈쇼핑 앱 `T쇼핑(가칭)`을 개발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6개 홈쇼핑 업체가 SK텔레콤과 SK플래닛이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앱에 방송 콘텐츠를 제공한다”며 “최근까지 홈쇼핑 업체들과 SK텔레콤이 각 업체 사명·로고 노출 방법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은 사내에 `모바일 홈쇼핑 사업부`라는 전담 부서를 신설해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스트리밍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 재생, 다시 보기 등 사용자가 원하는 홈쇼핑 방송 프로그램을 직접 골라 재생하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모바일 홈쇼핑 사업부는 SK플래닛이 모바일 커머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만든 부서”라며 “SK텔레콤을 중심으로 모바일 홈쇼핑 앱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초 SK텔레콤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계는 이번에 공개될 모바일 홈쇼핑 앱을 기반으로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유통 채널은 물론이고 신규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TE-A는 이론상 기존 LTE보다 2배, 일반 유선 인터넷보다 1.5배가량 빠르다. 160메가바이트(MB) 용량 영상 콘텐츠를 내려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초에 불과하다. 정해진 시간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던 기존과 달리 LTE-A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방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다.

또 다른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던 홈쇼핑 업계와 이제 막 상용화된 LTE-A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SK텔레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TV를 대체해 모바일 플랫폼이 향후 홈쇼핑 업계의 주력 유통 채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