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체제 풍자 게임 등장 "시위대를 진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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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 등록 거부..구글 플레이서 다운로드 돼

북한에서 일어난 민중 시위를 군대가 진압하는 내용의 모바일 게임이 나왔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애플은 앱 등록 심사에서 이 게임을 탈락시켰다.

북한군의 시위대 진압이 주 내용인 게임 `즐거운 처형`.<사진출처:구글플레이>
<북한군의 시위대 진압이 주 내용인 게임 `즐거운 처형`.<사진출처:구글플레이>>

가디언은 애플이 노르웨이 게임개발사 `8비트 언더팬츠`가 선보인 모바일 게임 `즐거운 처형(Joyful Executions)`을 `논란의 여지가 크거나 부적절한 내용을 담은 콘텐츠`로 분류해 iOS 앱스토어 등록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즐거운 처형은 북한의 인민 통제위원 주인공 `김복경`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적들에 맞서 군대를 이끌고 진압해 체제를 수호한다는 내용이다. 적은 체제에 반대하는 민중 시위대를 지칭하는 `반역자`와 미국 등 외세를 뜻하는 `서부타락` 등 4종류다.

진압군은 일반 소총과 기관총, 수류탄, 체인톱, 화염방사기를 사용해 적과 싸운다. 인앱 결제로 무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게임 중간에 북한 체제 선전포스터도 등장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은 `신성한 지도자`로 표현했다. 물론 심각한 체제 찬양이 아닌 일종의 패러디로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프레드릭 노드스트롬 8비트 언더팬츠 대표는 “게임은 북한의 체제 풍자가 목적”이라며 “게임이 독재 권력의 민중을 향한 폭력과 선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등록을 거부했지만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당장 이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사용자 별점평가는 5점 만점 중 4.9점을 기록하고 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