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석탄물류사업 드라이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금호석유화학 에너지사업 매출 형황 및 목표

금호석유화학이 에너지사업인 석탄물류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에서 석탄(유연탄)을 직수입해 여수산업단지 인근 발전소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본업인 석유화학 분야 불황을 일부 상쇄하고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중장기 경영전략이다. 금호석화는 발전과 석탄물류사업 등 에너지사업 매출을 오는 2016년까지 6400억원으로 지금의 네 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금호석화, 석탄물류사업 드라이브

금호티앤엘의 낙포석탄부두에서 유연탄 하역 모선이 첫 입항한 모습.
금호티앤엘의 낙포석탄부두에서 유연탄 하역 모선이 첫 입항한 모습.

27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자회사인 금호티앤엘에서 추진하고 있는 석탄물류사업이 다음 달 13일 낙포석탄부두 준공을 기점으로 본격화된다.

총 1400억원이 투입된 낙포석탄부두는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금호석화 열병합발전소 등 수요업체의 발전용 유연탄 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수입된 유연탄은 금호석화가 운영하는 열병합발전소 연료로 사용되며 나머지는 여수 산업단지 내 여수화력발전처, 호남화력발전처, 보임에너지 등 인근 발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금호티앤엘은 금호석화와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과 계약 체결로 올해부터 300만톤의 유연탄을 취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매년 수입물량을 늘려 2016년부터는 600만톤 이상을 취급한다는 목표다. 금호티앤엘은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비율 상승에 따른 수요에 맞춰 바이오매스와 우드칩, 폐타이어고형연료(TDF) 등으로 취급 품목 다양화도 추진한다.

금호석화가 발전이나 석탄물류 등 에너지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본업인 석유화학 분야의 불안정한 시황을 보완하는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석탄물류 사업 확대는 국내 원자력 안전에 국민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석탄원료의 발전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세계 석유화학 시장 불황으로 금호석화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8.9% 감소한데 비해 에너지 부문은 약 8% 성장했다. 금호석화는 에너지사업 규모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3%인 1682억원 수준이지만 2016년까지 6400억원으로 네 배 키운다는 목표다.

금호석화는 또 석탄물류사업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수입선 다변화도 꾀한다. 삼천리탄자(삼탄)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키데코 광산에서 유연탄을 구매해 사용 중이지만 유연탄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인도네시아 다른 광산과 계약 또는 인수를 추진, 생산에서 도입·물류까지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100개 이상의 유연탄 광산을 투자 검토했으며 이 가운데 10여개 광산을 현장 실사했다.

박찬구 회장은 “2015년까지 발전, 석탄물류 등 에너지사업에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발전소 증설과 TDF 등 고효율 연료개발, 안정적인 석탄물류사업 확충 등 에너지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호석유화학]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