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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T혁신으로 7155개 유·무선 상품 250개로 줄인다

KT가 7155개에 달했던 유·무선 상품 수를 250개로 줄인다. 84개에 이르는 할인유형과 350개 종류의 결합할인 방식도 대폭 간소화한다. 또 기존에 3개월 이상 걸리던 신규 서비스 개발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표현명 KT 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사옥에서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통한 KT의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표현명 KT 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사옥에서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통한 KT의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러한 변화의 뒤에는 지난 2009년 KT·KTF 합병으로 복잡하게 뒤엉킨 내부 IT 시스템을 재구축 수준으로 전면 개편한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가 있다.

KT는 30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IT 프로젝트 5단계인 유무선 통합 영업지원 시스템(BSS)을 지난 23일 오픈했다”고 밝혔다.

KT는 2010년부터 BIT 프로젝트를 시작해 2012년 3월 서비스제공 플랫폼(SDP)을 시작으로, 총 6개 대단위 시스템 중 내부 운영 강화를 위한 운영지원시스템(OSS)을 제외한 다섯 가지 프로젝트를 3년 만에 끝냈다. 통신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해 136개 시스템으로 산재됐던 관리체계를 6개로 줄였다.

표현명 T&C부문 사장은 “지난 2011년 1250개의 무선 상품 중 절반은 트래픽이 거의 없고 보상기변 한건 처리하는 데 300단계의 처리 절차와 규정이 있을 정도로 시스템이 효율적이지 못했다”며 “상품 개발에도 석달 이상 걸려 급변하는 시장에서 리더는 커녕 타사 쫓아가기도 급급한 상황이었다”고 BIT 프로젝트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BSS는 그간의 BIT 프로젝트 진행으로 쌓아온 시스템 혁신 역량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우선 가입자는 상품체계·할인방식·절차 간소화로 빠르고 편리하게 상품을 구입하고 변경하거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표 사장은 “유·무선 따로인 고객 창구를 하나로 묶어 일관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내부 사업부서에서는 상품 설계 등 의사결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내부 혁신으로 연간 2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내부 활용에만 그치지 않고, BIT 솔루션을 개발한 중소 IT기업과 함께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또 2800명의 전문 인력 양성 등으로 통신기업에서 IT기업으로 조직 DNA 자체를 바꾸기로 했다.

현재 유·무선 통합 창구 구축은 모두 완료했고 상품 수는 381개까지 줄였다. 요금 고지서 통합은 내년 1분기 중 이뤄질 예정이다.

송정희 KT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상품을 최적화하고 통합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영역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3년이 지나도록 유·무선 시스템을 통합하지 못했냐`는 반문이 제기될 수 있지만, KT는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라고 자평했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이제 KT BIT사업단장은 “미국 통신사인 스프린트와 넥스텔 합병 이후 빌링 시스템을 합치는 데만 5년이 걸렸다”며 “전체 임직원의 강력한 의지로 모든 영역에 걸친 IT시스템 혁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비용도 처음 업계가 예상한 2조원에서 9000억원 규모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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