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금화면을 점령하라’ 페이스북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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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잠금화면 선점 경쟁에 각축전 예상

'페이스북 홈'의 개념도
<'페이스북 홈'의 개념도>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탐내고 있다. 지난 5월 잠금화면에 뉴스피드를 띄워주는 ‘페이스북 홈’을 내놓은 데 이어,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한꺼번에 네 가지 콘텐츠를 추가했다.

페이스북은 안드로이드용 홈 앱에 인스타그램, 텀블러, 핀터레스트, 플리커를 추가한다고 4일 밝혔다. 페이스북 홈은 지난 5월 출시된 앱으로, 안드로이드 기기의 잠금화면에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띄워주는 앱이다. 뉴스피드 보기, 사진 확대, ‘좋아요’ 누르기 등 대부분의 기능이 지원되고, 페이스북 메신저의 채팅 기능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 홈'에 추가되는 SNS 4종
<'페이스북 홈'에 추가되는 SNS 4종>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5월 홈 앱을 “앱에 관한 것(about apps)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것(about people)”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단순히 앱을 많이 깔리게 하는 것 아니라 이용자들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얘기다. 실제 네 종류의 SNS가 추가되면서, 앱 이용자들은 잠금화면에서 더 풍성한 컨텐츠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사업적으로는 잠금화면 선점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잠금화면에 더 많은 콘텐츠를 띄워서 단 1초라도 빨리 모바일 이용자들을 만나겠다는 전략이다. 업데이트 소식을 보도한 해외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이를 데스크톱 PC의 홈페이지 선점 노력에 비유했다. PC 시절 홈페이지를 점령한 사이트가 업계를 장악했듯, 이제는 스마트폰 잠금화면의 주인이 업계를 장악한다는 의미다. 향후 페이스북 외에도 여러 업체가 이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총 5종류의 SNS를 탑재하게 된 새 버전에서도 페이스북 우선 정책은 유지될 전망이다. 화면을 쓸어넘겨서 SNS 종류를 선택할 수 있지만, 가장 앞 쪽에 놓이는 것은 페이스북이다. 앱은 아직 베타 버전이지만, ‘페이스북 안드로이드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이용해 볼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