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SKT 통해 세계 첫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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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 이번 주 SK텔레콤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

7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주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곡면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SK텔레콤을 통해 단독 출시한다. 대량 판매를 노리기보다는 세계 최초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시장에서의 반응과 가능성을 살피기 위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수율 등의 문제로 양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롱텀에벌루션 어드밴스트(LTE-A)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는 등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SK텔레콤 고위관계자는 “이번 주 출시를 목표로 망 연동 등 마지막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현재 최고 사양인 갤럭시노트3와 하드웨어 성능이 비슷하면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갤럭시노트3 하드웨어 기반에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초기 단계의 플렉시블 모델로 기기 전체가 휘는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스마트폰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디자인을 구현한 것만으로도 높게 평가받는다. 출고가는 삼성전자가 출시 직전 결정한다.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기존 유리 기판 제품보다 무게가 가볍다. 특히 유리에 비해 잘 깨지지 않아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휘어지는 성질을 활용해 혁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 사람 손 모양에 맞춘 인체공학적 설계도 가능해진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기술적 장점 때문에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모두 개발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쥐며, 기술 선도자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향후 휘어지는 배터리 등이 양산되면 내년부터 스마트폰 자체가 휘어지는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이르면 내달 말 플렉시블 스마트폰을 출시, 곡면 스마트폰 전쟁에 가세한다.

이번 제품이 스마트폰 시장 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가격이 높아 곡면 스마트폰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휘어진 디자인도 익숙하지 않아 소비자에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곡면 스마트폰 가격은 기존 갤럭시노트3에 비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가격과 디자인 때문에 시장에서 판매량이 아주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플렉시블 스마트폰 가격 하락은 향후 플라스틱 디스플레이의 수율 확보에 달릴 전망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