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능 도입…이르면 연말께 갤럭시노트3 파생모델부터?

세계 최대 스마트폰 메이커인 삼성전자가 언제 지문인식 기술을 도입할지 최근 관심이 쏠린다. 강력한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5S`에 지문인식 보안시스템을 탑재한데 이어 후발 주자인 대만 HTC도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원맥스`에 지문인식 기능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 말 갤럭시노트3 파생 모델부터 지문인식 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관측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내 지문인식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기로 하고 이르면 연말 출시하는 차기 스마트폰 모델에 지문인식 채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획대로라면 삼성전자의 지문인식 시스템 개발이 연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문인식 모듈 개발엔 크루셜텍, 파트론 등 기존 부품 협력사가 참여했다. 삼성전자 독자적으로도 지문인식 모듈을 개발하고 있어 성능에 따라 자체 조달과 외부 협력사 공급 비중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 출시와 동시에 지문인식 기능을 채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문인식 센서 개발업체인 미국 밸리디티 칩이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최종 단계에서 기능을 뺐다.

삼성전자는 경쟁사가 지문인식 기술을 먼저 선보이자 지문인식 관련 마케팅과 디자인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최초` 타이틀을 빼앗겨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없는데다 아이폰5S 출시 이후 지문인식 센서가 보안에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문인식 센서를 스마트폰의 어느 부분에 구현할지도 고민거리다. 앞서 지문인식 기술을 적용한 애플은 아이폰5S 홈버튼에 지문인식 기능을 넣었고 팬택은 후면에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로서는 선발 경쟁 제품과 사용자환경(UI)을 차별화할 여지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지문인식 업계 전문가는 “손가락 크기 때문에 지문인식을 단말기 옆면에 적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며 “그렇다고 경쟁사의 선발 제품들과 동일한 위치에 둔다면 모방의 느낌을 줄 수 밖에 없다”면서 삼성전자의 고심을 설명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