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넥서스5 핵심기능 개발에 한국인 창업한 스타트업 참여

구글 차세대 레퍼런스폰 `넥서스5` 핵심 기능 개발에 한국인이 창업한 스타트업이 참여해 관심을 모은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는 헬스케어 기능을 녹인 넥서스5를 출시했다. 나이키 퓨얼밴드처럼 신체 운동량을 측정해 사용자의 이동거리와 소모 칼로리가 자동으로 기록된다. 스마트폰을 활성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작동해 단순히 넥서스5를 몸에 지닌 것만으로 신체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새로 개발한 센서 `스텝 카운터(Step Conuter)`와 `스텝 디텍터(Step Detector)`, 구글 안드로이드 4.4버전 `킷캣`이 적용됐다. 스텝 디텍터는 사용자가 걷는지 파악하고 스텝 카운터가 걸음 수를 센다. 킷캣은 두 센서의 활동을 꾸준히 감지한다. 넥서스5는 킷캣을 적용한 첫 번째 스마트폰이다.

정세주 눔 대표
정세주 눔 대표

넥서스5가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기의 향후 출시 방향을 결정하는 레퍼런스폰이라는 점에서 헬스케어 기능 통합은 의미 있다. 한 마디로 넥서스5가 퓨얼밴드를 품었다. 새로운 센서 도입으로 별도 하드웨어 없이 늘 몸에 지니는 스마트폰으로 운동량을 체크한다. 그동안은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들이 주목받았다. 미래 시장으로 각광받는 웨어러블과 헬스케어 기능을 스마트폰에 녹인 셈이다.

넥서스5 헬스케어 기능 개발에 한국인 창업자가 있다. 헬스케어 기능 시연에 사용된 앱이 `눔 워크`와 `눔 다이어트 코치`다. 눔은 한국인 정세주 대표가 미국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전 세계 사용자 1900만명을 확보하며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눔은 구글과 협력해 넥서스5와 킷캣에 특화된 앱을 개발했다. 구글이 직접 눔에 접촉해 앱 개발을 요청했다. 넥서스5의 헬스케어 기능을 홍보하는 레퍼런스 앱으로 눔을 선택한 것이다.

눔 워크와 눔 다이어트 코치 앱에서 구현된 만보기 기능은 기존 스마트폰에서 24시간 사용 시 배터리를 평균 3% 사용했지만, 킷캣에서는 1% 미만으로 줄였다. 정세주 눔 대표는 “킷캣 신규 센서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활용해 넥서스5에 특화된 앱을 개발했다”며 “구글과 협력을 통해 사용자에게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