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시블폰 새 지평 연 `G플렉스` 12일 출시…글로벌 시장도 공략

LG전자가 계열사 역량을 총 집결해 만든 첫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G플렉스(Flex)`를 12일 출시한다. G플렉스는 휘어진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휘어진 배터리까지 탑재해 한 단계 진화한 플렉시블폰으로 평가 받는다. LG전자는 국내에 이어 글로벌 시장도 공략, 기술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플렉시블폰 새 지평 연 `G플렉스` 12일 출시…글로벌 시장도 공략

LG전자는 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G플렉스를 12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G플렉스는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세계 최대 크기의 스마트폰용 곡면 디스플레이,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휘어진 배터리를 적용했다. 특히 휘어진 배터리를 적용해 상하로 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구현하면서 앞서 삼성전자가 선보였던 `갤럭시라운드` 보다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플렉스는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기존 유리 디스플레이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실제로 40㎏의 무게로 눌러도 파손되지 않으며, 휘어진 부분이 펴지더라도 다시 원래의 곡률로 되돌아간다. G플렉스에 적용한 곡률 700R(반지름 700㎜인 원의 둘레에 해당하는 곡선)은 사람의 팔길이를 감안해 최적의 사용감을 주기 위해 선택했다. G플렉스는 가로 방향으로 돌리면 곡면TV나 IMAX 영화관의 곡면 스크린을 보는 듯한 몰입감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LG전자는 G플렉스가 단순히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제품이 아니라 곡면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한 전략적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창민 MC사업본부 한국마케팅담당 상무는 “G플렉스는 미래를 향한 진화를 제대로 보여준 신제품”이라며 “스마트폰이 발전해 나갈 진행방향의 출발점을 제시하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마 상무는 “어떻게 상하로 휠 수 있는지, 왜 셀프힐링 기술을 적용했는지 관심을 갖고 봐달라”고 덧붙였다.

곡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도 곧바로 진출한다.

권봉석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 전무는 “해외 출시계획과 관련해 통신사업자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가능한 빠른 시점에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플렉시블 기술을 다양한 제품에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권봉석 전무는 “플렉시블 기술은 앞으로 웨어러블기기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할 수밖에 없는 미래 기술”이라며 “지속성을 가지고 매년 곡면 스마트폰을 포함해 다양한 플렉시블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