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스펙? 아이패드 에어/미니2 차이는 ‘색 표현력’

아이패드 미니2 색 표현력, 에어뿐 아니라 다른 기종에도 뒤처져

아이패드 미니2의 색 표현력이 아이패드 에어는 물론 다른 경쟁 제품들에 비해 뒤처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화질 자체는 좋아졌지만, 색의 표현 범위나 정확도는 일부 구형 모델에도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해외 IT 전문매체 아난드테크, 디스플레이메이트 등은 아이패드 미니2와 아이패드 에어, 넥서스7, 킨들파이어 HDX 8.9 등의 색 표현력을 비교해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8일(현지시각) 밝혔다. 아이패드 미니2는 아이패드 에어, 넥서스7, 킨들파이어 HDX8.9보다 색 정확도와 표현 범위가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전 모델인 1세대 아이패드 미니보다도 색 표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출처=아난드테크]화면 좌측 하단을 보면 아이패드 미니2(오른쪽)의 빨간색이 아이패드 에어보다 더 연하게 표시됨을 알 수 있다.
[사진 출처=아난드테크]화면 좌측 하단을 보면 아이패드 미니2(오른쪽)의 빨간색이 아이패드 에어보다 더 연하게 표시됨을 알 수 있다.

아이패드 미니2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전반적으로 밝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색의 ‘정확도’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아이패드 미니2는 전작에 비해 밝고 깨끗한 표현력을 보였다. 그러나 아난드테크가 제시한 아이패드 에어와의 비교 사진을 보면 육안으로도 색 표현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반면 무채색의 명도 차이를 측정하는 ‘그레이 스케일 퍼포먼스’에서는 아이패드 에어 다음으로 좋은 표현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개별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된 테스트이기 때문에, 전체 기기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지난 15일에는 레티나 아이패드 미니에서 이미지 잔상 문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주 업계에서 소문으로 처음 제기되기 시작했고, 아직 정확한 규모나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아이패드 미니2는 아이패드 에어보다 작지만 비슷한 사양으로 출시돼 관심을 모았다. 클럭 속도에서 0.1GHz 차이가 나지만 같은 A7칩을 썼고, 배터리 사용 시간도 10시간으로 같다. 특히 1세대 아이패드 미니 사용자들의 숙원이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