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진출한 오프라인 유통가…온라인 `쇼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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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오랜 골칫덩이였던 `쇼루밍(Showrooming)`족을 포용키로 했다. 상점에서 제품을 보기만 하고 복도에 서서 모바일 기기로 가격을 비교하던 쇼루밍족은 유통업계의 매출을 갉아먹어 왔다. 인터넷 접속을 막아 버린 매장도 있었을 정도다. 이제 유통업체는 쇼루밍족을 잡는 방향으로 전략을 틀었다. 파급력 높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서다.

페이스북의 `타깃 카트휠` 페이지
<페이스북의 `타깃 카트휠` 페이지>

28일 뉴욕타임스는 타깃·월마트·시어스 등 미국 대형 오프라인 백화점·할인점이 구글·페이스북·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SNS와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보도했다. 주로 제조사가 직접 마케팅을 펼치는 곳이었던 SNS에 유통 매장도 뛰어들었다.

그렉 스테인하펠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가 있는 곳에 우리도 있어야 한다”며 “이제 우리도 쇼루밍을 선호하며 할인을 해주는 `쇼룸`이 되고자 한다” 전략 변화를 설명했다. 페이스북에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타깃은 핀터레스트를 포함한 SNS와 파트너십을 늘리고 있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은 117개 매장의 주요 제품을 보여주는 성수기 카탈로그를 핀터레스트에 공개했다. 월마트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지점 할인 프로그램을 페이스북에서 공개한다. 각 지점의 페이스북 `마이 로컬 월마트` 페이지별로 각기 다른 할인을 공지한다. 토이저러스는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며 시어스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서 연말 성수기 판촉 행사를 펼친다.

제프리 존스 타깃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해 3~4개 SNS 기업을 썼는데 올해는 7~8개로 늘릴 것”이라 말했다. 니콜라스 프랑쉐 페이스북 유통·전자상거래 부문 대표는 “유통업체의 광고 비중은 공개할 수 없지만 크고 작은 유통사가 페이스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덕분에 SNS에 `여성 방문자`가 많아졌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유통사가 많이 입점한 핀터레스트의 10~11월 여성 방문자 비중은 75%에 달한다. 이 기간 핀터레스트 사용자가 소비한 시간의 93%를 여성이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사의 이러한 경쟁은 모바일 세상에서 `정보` 통로가 되는 것이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가트너 조사를 인용해 “당장 오프라인 상점 매출이 모바일로 이동하는 큰 변화가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2015년까지 오프라인 상점 매출은 여전히 전체 쇼핑액의 85%를 차지할 것”이라 설명했다. 존 데이비슨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기기를 거래 수단이 아닌 정보 채널로 삼아 경쟁하는 것”이라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