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처럼 조립해 나만의 안드로이드 로봇을 만든다

전문 지식이 없어도 나만의 안드로이드 로봇을 만드는 시대가 열렸다. 스타트업 기업 보울더가 레고처럼 만드는 로봇 조립 키트 `MOOS`를 개발했다고 매셔블이 보도했다.

레고처럼 조립해 나만의 안드로이드 로봇을 만든다

레고 놀이를 하듯 다양한 로봇을 조립한다. 자석 블록으로 그냥 붙이거나 볼 베어링으로 연결한다. 블록 중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가 담긴 조각이 들어있다. 별도의 선이나 납땜은 없다. 각 블록은 노랑, 파랑, 초록, 보라, 분홍이 칠해졌다. 노랑 블록은 전원을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파랑과 초록은 데이터를 전송한다. 초록은 데이터 입력(input), 파랑은 출력(output)이다. 분홍은 전원 공급과 데이터 전송 기능을 모두 갖췄다.

보울더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내려 받아 로봇을 조정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내놓는다. 로봇 키트로 자동차를 만들었다면 앱을 이용해 전진, 후진, 좌회전, 우회전 등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MOOS는 59달러짜리 초보용 스타터 키트부터 379달러짜리 어드밴스드 빌더 키트까지 다양하다. 블루투스나 밝기 센서와 같은 기능이 담긴 블록도 별도로 판매해 확장이 가능하다.

에릭 슈웨이카디트 보울더 CEO는 “MOSS로 로봇을 만드는데 어떤 컴퓨터 프로그래밍도 필요 없다”며 “아이들이 보다 쉽게 컴퓨터나 프로그래밍과 친해지는 교육적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보울더는 이달 12일까지 크라우드 펀딩 킥스타터에서 10만달러 투자금 확보를 목표로 했는데 이미 28만달러를 모으며 큰 관심을 받았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