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하이얼 투자로 유통망 확장한다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알리바바, 하이얼 투자로 유통망 확장한다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중국 최대의 가전제품 제조업체 하이얼(海爾)과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각자의 전문분야를 살려 새로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IT 매체 넷이즈 테크놀로지(tech.163.com)는 알리바바가 하이얼에 22.13위안(약 3900억원)을 투자하는데 합의했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계약 체결에 따라 알리바바는 하이얼의 계열사인 `하이얼전기(海爾電器)`의 지분 2%와 물류회사 `굿데이마트(Gooddaymart)`의 지분 9.9%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새로운 합자회사를 구축함으로써 가전 및 기타 제품에 대한 새로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의 비즈니스 중 하나로 꼽히는 이번 계약은 양사의 전략적인 의도가 내포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이얼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대대적인 업무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쌓아온 전자상거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의 3,4급 시장으로 불리는 소도시와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로서는 하이얼이 갖고 있는 물류 관리, 제품 공급, 배송 및 포장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간의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알리바바 회장 마윈(馬云)은 중국의 모든 지역에서 24시간 이내에 제품 배송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온라인 상거래가 이미 가전제품 소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상반기 중국 가전제품의 온라인 거래 규모는 530억 위안(약 9조 17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4종류 가전제품의 온라인 판매량이 모두 173억위안(약 2조원)인 것으로 기록됐다. 또한 2015년에는 중국 가전제품 시장에서 온라인 구매 비율이 15%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여기엔 한계도 존재한다. 현재 중국에서 전자제품에 대한 온라인 상거래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비자가 대부분 중국 주요도시에 분포해 있다. 따라서 그간 중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규모가 작은 소도시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양사의 이번 협력이 중국 유통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알리바바의 온라인 거래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하이얼의 공급 안정을 돕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