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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스마트폰에 PLS LCD 2000만대 적용...프리미엄 모델에도 쓸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PLS(Plane to Line Switching) LCD를 대거 탑재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일본·중국 등 해외 업체로부터 소형 LCD를 조달했지만 새해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 등으로 거래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레티나급 LCD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해 탈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행보에 나설 것인지도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내년 스마트폰에 PLS LCD를 2000만대가량 적용할 계획이다. LCD를 채택한 스마트폰 물량 중 1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PLS LCD를 생산하고자 천안 L6 라인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L6라인에서는 주로 7~10인치대 태블릿PC용 LCD를 생산해온 만큼 소형 LCD도 함께 만들기 위해서는 일부 라인 개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L4라인도 내년 상반기까지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L4라인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신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시절부터 휴대폰용 LCD를 생산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소형 LCD 사업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4세대 이하급 라인을 꾸준히 정리해왔다. L4라인도 당초 연내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LCD 수급 전략이 바뀌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소형 LCD 조달량을 늘려 중저가 스마트폰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를 지렛대로 활용해 일본 업체에 가격 압박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가 저렴한 가격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고 올라오는 만큼 삼성전자로서는 원가 절감 노력이 절실하다.

프리미엄 모델에 PLS LCD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S·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 모델에는 기본적으로 AM OLED와 온셀 터치스크린패널(TSP)을 썼다. 이를 레티나급 LCD와 필름 타입(GFF) TSP로 바꾸면 디스플레이 원가를 종전보다 2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티나 시대 이후의 화소 경쟁에도 대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AM OLED로도 스마트폰 화소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LCD를 넘어서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PLS LCD를 쓰기 시작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AM OLED 사업과의 잠식 효과를 피할 수 없다”며 “박동건 신임 사장이 어떤 의사 결정을 할 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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