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페어 2013]`ICT 강국`에서 `빅데이터 강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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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방통위,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협력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이 개인정보보호 문제입니다. 관계부처와 함께 산업 육성과 정보보호 정책이 균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빅데이터 강국` 실현에 앞장서겠습니다.”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빅데이터페어 2013`에서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 차관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빅데이터 강국 도약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 빅데이터 사례 공유뿐만 아니라 산업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문제 해결책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윤 차관은 이날 “과거 `석유`가 산업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면 창조경제사회에서는 `데이터`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공공과 민간 데이터가 창의적으로 융합되고 활용된다면 서비스 지능화로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해져 창조경제사회를 더 빨리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3년은 빅데이터의 개념을 이해하고 시범적으로 활용한 해”라며 “2014년은 산업과 공공 분야에서 실질적인 통찰과 가치를 얻을 수 있는 `빅데이터 활용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부는 △빅데이터 시범사업 확대 등을 활용한 초기 시장 창출 △핵심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등 산업 기반 확충 △사용자 친화적 데이터 구축·개방 확대를 포함한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 등의 지원책을 담은 `빅데이터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정책 토론회에서 미래부는 빅데이터 활용과 관련 기업이 제기하는 어려움과 국내외 규제 환경 변화 등을 소개했다. 방통위는 사업자와 이용자가 안심하고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사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안)`을 발표했다. 빅데이터 서비스에서 공개 정보 또는 이용내역 정보를 수집·조합·분석·처리·관리하는 데 지켜야 할 사항을 담았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충식 방통위 부위원장은 “빅데이터는 미래를 예측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 산업이기는 하지만 누군가 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개인정보 활용과 보호의 적절한 조화가 시급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포브스는 최근 IDC 자료를 바탕으로 내년 세계 빅데이터 시장이 올해 대비 30% 이상 증가한 161억달러(약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나라가 우수한 ICT 인프라와 우수 인재를 잘 활용한다면 `ICT 강국`에서 `빅데이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장광수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10월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빅데이터 스마트 시범 서비스 및 컨설팅 추진 등 국가 `빅데이터 허브` 역할을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전문가들과 협력해 빅데이터 강국을 실현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조성준 서울대 교수(빅데이터센터 부센터장)와 김재영 MBC PD는 참신한 주제 발표로 참가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조 교수는 국내 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의 빅데이터 추진 전략을 상세히 소개했다. GE는 데이터 분석으로 자사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자 2011년 총 10억달러를 투자해 `글로벌 SW센터`를 건립했다. 구글, 애플 등에서 기계학습, 통계학 분야 전문가 400여명을 확보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 PD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해 만든 프로그램 `프로파일링`의 제작 후기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파일링은 미스터리한 인물과 사건, 사회 현상을 분석하고 그 이면을 독특하게 해석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인지심리학자·정신분석가, 범죄심리학자·빅데이터 분석가로 구성된 전문 프로파일러가 만든다. 김 PD는 이날 서울 강남지역에 대한 지난 5년간의 블로그 데이터 분석 내용을 발표했다.

이 외에도 이날 빅데이터 분석경진대회 시상식과 빅데이터 시범사업 발표회,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열렸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