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스마트폰 첫 화면 비즈니스에 꽂혔다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소프트뱅크가 스마트폰 첫 화면에 꽂혔다.

버즈빌(대표 이관우·이영호)은 소프트뱅크벤처스(대표 문규학)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소프트뱅크 계열 투자사의 신년 첫 투자소식이 한국이 사실상 첫 시도한 잠금화면 비즈니스에서 나와 더욱 주목을 끈다.

버즈빌은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광고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이를 볼 때마다 적립금을 제공하는 `허니스크린`을 운영한다. 소프트뱅크가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과거 인터넷 브라우저 첫 화면과 같은 위상을 갖게 된 잠금화면 활용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은 항상 사용자 곁에 있고 수시로 열어본다는 점에서 잠금화면 잠재력은 더 크다.

버즈빌은 이 투자금으로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현재 일본에서 `롯꾸조이`라는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 일본 스마트폰 잠금화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본에서 소프트뱅크와 협력, 잠금화면 광고와 통신 요금 절감을 연계한 새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관련 앱을 스마트폰 단말기에 기본 탑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근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구글 본사에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애드몹 제휴를 담당하던 이지홍 매니저를 법인장으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이관우 버즈빌 대표는 네이버에 매각된 모바일 쿠폰 솔루션업체 이토프와 뉴스저작권 관리 솔루션 업체 포스트윙, 티켓몬스터에 매각된 소셜커머스 데일리픽을 창업한 이력을 가졌다.

서일석 소프트뱅크벤처스 책임심사역은 “버즈빌은 단순한 보상형 광고를 넘어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로 발전 가능한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했다”며 “경험 많은 경영진과 뛰어난 개발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이관우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잠금화면 모델을 베낀 `카피캣`들이 나오고 있지만, 스마트폰 중심지 한국에서 1년 이상 치열하게 고민해온 만큼 글로벌 확장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소프트뱅크와의 전략적 협력을 발판으로 철저한 현지화와 탄탄한 개발력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