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삼성·LG전자 가전쇼 주인공 자리 놓고 대격전

2014년 가전 시장 경쟁 시작을 알리는 `CES 2014`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등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전자신문 DB>
2014년 가전 시장 경쟁 시작을 알리는 `CES 2014`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등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전자신문 DB>

`2014년 가전쇼의 주인공 전쟁이 시작됐다.`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주력 기술·전략과 제품 라인업이 마침내 공개됐다. 7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 2014`에서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를 차세대 핵심 기술과 함께 `스마트` `행복` 키워드로 소비자에 다가선다. LG전자는 시장에서 기술 선도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다. 새로운 운용체계(OS) TV를 선보이고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 진출도 선언한다.

2014년 가전 시장 경쟁 시작을 알리는 `CES 2014`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등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전자신문 DB>
2014년 가전 시장 경쟁 시작을 알리는 `CES 2014`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등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전자신문 DB>

◇삼성이 그리는 `미래형 라이프스타일` 제시=삼성전자는 TV·가전·카메라 모두에 혁신적인 수준의 스마트 기능을 추가한다. 삼성이 보유한 스마트 기술 노하우를 전 제품에 심는다.

TV에서는 시청자와의 교감 기능을 강화했다. 번호를 말해서 채널을 바꾸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직관적으로 개선했다.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는 `핑거 제스처`를 처음 공개한다. 한 화면에 4개의 다른 콘텐츠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멀티링크 스크린` 기능, 전원 버튼을 누르면 TV가 바로 켜지는 `인스턴트 온` 기능도 관람객의 호평을 받을 전망이다.

기술력도 높아졌다. 새로운 TV 카테고리로 떠오른 `곡면 TV`를 부각시킨다. 최고의 곡률(TV 화면이 휜 정도)을 가진 105인치 곡면 초고선명도(UHD) LED TV를 선보인다. 최고의 기술에 최고의 화질을 구현해 `곡률=기술=화질`이란 수식어를 입증한다. 화면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깊이감을 더해주는 기술을 적용해 입체감과 몰입감으로 3D 화면을 보는 듯한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UHD 모니터 2종과 세계 최초 곡면 LED 모니터도 선보인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곡면 UHD TV의 곡률이 최고 기술이자 최고 화질이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가전제품에선 혁신 기술을 가미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이 공개된다. 지난해 시작한 `클럽 드 셰프` 프로젝트가 기반이다. 제품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세계적인 요리사(셰프) 의견을 반영해 주방 가전을 개발해 소개한다. 킹 사이즈 이불 두 개를 동시에 세탁할 수 있는 세계 최대 크기인 5.6 큐빅피트(약 25kg) 드럼 세탁기와 전자동 세탁기를 공개한다. 스팀을 이용해 정전기·냄새·주름을 없애주는 건조기, 5분마다 멈춰 뭉친 빨래를 흩어 준 다음 가동하는 건조기도 출품한다.

가전과 각종 기기를 연결해 하나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어하는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도 주목된다. 스마트TV,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는 물론 가전제품·카메라·조명 등을 통합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앱으로 제어한다. 손목에 찬 갤럭시 기어에 `Going Out(외출)`이라고 말하면 조명·에어컨이 꺼지고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한다.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융합한 `갤럭시 카메라` 두 번째 작품도 공개된다. 근거리 무선통신기술(NFC)과 와이파이를 활용해 기기 간 연동 기능을 높였다. 카메라에 스마트폰을 살짝 대는 것만으로 무선으로 연결된다. 사진을 최대 4대의 스마트기기로 바로 보낼 수 있는 `모바일 링크` 등 다양한 스마트 연동 기능도 구현했다.

2014년 가전 시장 경쟁 시작을 알리는 `CES 2014`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등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전자신문 DB>
2014년 가전 시장 경쟁 시작을 알리는 `CES 2014`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등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전자신문 DB>

◇LG, 시장 선도기술 대거 공개=LG전자는 `매 순간 가능성이 열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차세대 전략제품을 출품한다.

웹OS를 탑재한 스마트 TV는 LG의 스마트TV 경쟁력을 한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웹OS는 다양한 기기에 공통적으로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스마트TV 앱 개발이 용이하다. `간편한 연결` `간편한 전환` `간편한 탐색`으로 `LG 스마트TV=가장 사용하기 편한 TV` 라는 이미지를 심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회사의 스마트 기술력을 총 집약한 전략 제품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 TV 플랫폼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차세대 웹 기반 스마트 TV 기술 트렌드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라고 소개했다. 회사는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TV 라인업의 70% 이상에 `웹OS`를 탑재할 예정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개척자로서 위상 강화에도 나선다. UHD 화질 제품으로 55·65·77인치 그리고 갤러리 OLED TV를 전시한다.

LG전자는 CES에서 신체 활동량을 측정하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라이프밴드 터치`를 처음 공개하고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한다. 제품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 수, 움직인 거리 등을 체크한다. 사용자가 화면을 터치하면 시간과 스마트폰의 수신 전화 정보 등을 확인한다. 스마트폰 음악도 재생할 수 있다. 연동되는 `심박동 이어폰`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폰으로 심박동을 잴 수 있는 제품으로 광학 센서 기술을 적용해 이어폰이 귀에 흐르는 혈류량을 체크해 심박동을 측정한다. 라이프밴드 터치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기기와 연동된다.

스마트 가전을 통해 구현하는 스마트홈과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LG스튜디오`도 공개한다. 스마트홈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손잡아 구현한 점이 주목된다. 라인을 통해 로봇청소기·냉장고 등 스마트 가전과 일상언어(문자)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홈챗(HomeChat)` 서비스를 처음 시연한다.

LG전자는 휴대폰 분야에서 최상위 제품군인 G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운다. 커브드 스마트폰 `LG G 플렉스`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G 플렉스는 LG그룹 핵심 역량이 결집된 6인치 커브드 스마트폰이다. 세계 최대 크기의 스마트폰용 커브드 디스플레이, 세계최초 커브드 배터리, 셀프 힐링 백 커버를 탑재했다.

[CES 특별취재팀]라스베이거스(미국)=김준배·양종석차장·권건호기자 서울=유효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