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데이터 요금 대신 부담 서비스 출시…망중립성 위반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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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동통신사 AT&T가 자사에 후원금을 낸 콘텐츠 업체가 사용자 대신 데이터 요금을 내는 서비스를 내놨다. 일각에서는 망중립성에 위배된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7일 뉴욕타임스,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AT&T는 `스폰서 데이터`라는 요금제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에서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를 해당 업체가 대신 지불하는 서비스다.

기업이 이용자의 데이터 요금을 대신 내준다고 해서 앞에 `스폰서`라는 명칭이 붙게 된다고 AT&T는 설명했다. `스폰서` 마크가 제품에 표시되고, 이 경우 사용자의 데이터 서비스 비용은 회사 측에서 대신 지불한다. 개인이 음악 사이트에서 스트리밍 동영상을 실행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비용을 해당 음악 사이트 대신 지불하는 방식이다.

AT&T의 최고경영자 랄프 데 라 베가는 “사용자들은 스폰서 데이터 아이콘을 찾아 앱을 이용할 때 데이터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AT&T측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때 스폰서 데이터나 일반 사용자 데이터 간의 성능 차이는 없으며 비용을 누가 지불하느냐에 따른 차이만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AT&T의 새로운 요금제가 `망중립성`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통신사가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소비량을 구별해 업체에 요금을 받는 대목이 `망중립성`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미국 망중립성 그룹 공동회장 마이클 웨인 버그는 `스폰서 데이터`를 두고 “통신사는 네트워크에서 인터넷 콘텐츠를 제어할 수 없다”며 신랄하게 비난했다.

AT&T는 “스폰서 데이터는 우리 회사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며 망중립성 위반 해석을 경계했다. 미국 1위 이통사인 버라이즌도 AT&T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실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