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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접히는 디스플레이 CES 기간중 공개

5. 68인치 크기에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삼성디스플레이가 접히는(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일부 고객과 관계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세계 최초로 시제품을 선보였다는 것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근접했음을 시사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14 기간 중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VIP를 대상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최종 단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첫 번째 단계인 구부러지는(벤더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했다. 두루마리처럼 말았다가 펼 수 있는 수준이 그 다음 단계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기술단계를 뛰어넘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디스플레이는 5.68인치 크기에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한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다. 필름 수준의 폴리이미드(PI) 기판을 사용해 종이처럼 얇고, 접었다 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터치스크린패널(TSP)까지 구현했다는 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단층 방식 메탈메시 소재를 사용한 TSP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갤럭시 라운드에는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을 사용했지만, 접히는 디스플레이는 ITO를 사용할 수 없어 휘어지는 물성이 보장되는 메탈메시 소재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ITO는 구부려진 면에서 저항 값이 급격하게 상승해 도전성이 약해지는 데다 쉽게 깨지기 때문이다. 또 단층 TSP를 적용한 것도 두 개 층 센서를 사용하면 접을 때 센서 층 사이에 단절이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폴더블 TSP 디스플레이에는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진일보한 기술에 참석자들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애널리스트데이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내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권 부회장은 “오는 2015년께에는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출시할 것”이라며 “아직 몇몇 기술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출시 시점을 2015년으로 못 박은 것은 삼성이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면서 기술이 진척됐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초기 샘플을 공개함으로써 기술 주도권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하려면 수천번을 접었다 펴도 기능 및 성능에는 이상이 없을 정도의 복원력이 보장돼야 한다”며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비록 프로토 타입이지만 폴더블을 구현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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