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이노베이션리더]신순철 신한은행 업무개선그룹 부행장

지난해 용인시 죽전에 새로 구축한 데이터센터로 모든 정보시스템을 옮기고 새로운 정보기술(IT)체계를 갖춘 신한은행. 지난 2006년 차세대시스템도 구축을 완료해 가동 중인 상황이어서 신한은행은 무엇보다 잘 갖춰진 정보시스템을 은행 경쟁력을 높이는데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한 고민거리다. 영업본부 등 현업 부서를 두루 거쳐 현업의 요구사항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 최고정보책임자(CIO)가 필요했다. 지난 1월부터 신한은행 CIO 역할을 맡은 신순철 업무개선그룹 부행장이 그 주인공이다.

[CIO BIZ+/이노베이션리더]신순철 신한은행 업무개선그룹 부행장

“올해 신한은행의 IT전략은 은행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업을 적극 지원하는 것입니다.”

신 부행장이 밝힌 올해 신한은행의 IT전략이다. 신 부행장은 지난 1979년 옛 조흥은행에 입행해 기업금융센터 지점장, 기업여신심사부장, 기업금융지점장, 개인금융부장, 경기중부본부장 등 개인과 기업금융을 두루 걸친 영업통이다. 이런 신 부행장이기에 누구보다 은행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IT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가장 잘 알고 있다.

신 부행장은 “과거 개인금융부장 시절 상품 개발을 하는데 IT본부와 많은 협업을 했다”며 “당시 IT본부와의 원활한 협업으로 적시에 상품 개발을 진행,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고 기억한다. 이런 경험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현업을 지원할 수 있는 IT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IT가 현업 최고의 파트너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신 부행장은 현업 출신으로 또 하나의 이점을 갖고 있다. 누구보다 IT의 중요성을 다른 임원들에게 잘 설득할 수 있다. 신 부행장은 “CIO를 맡고 보니 IT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은행 발전에 IT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행장과 임원 대상으로 적극 설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내부적으로는 IT본부 직원들이 겪는 고생과 어려운 점에도 귀 기울일 예정이다. 신 부행장은 “IT본부 직원들이 잦은 야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보면 대견스럽기도 하고 자긍심을 갖게 된다”며 “이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들의 노력을 다른 현업에게도 적극 알릴 생각이다.

신한은행도 모든 은행과 마찬가지로 정보보호체계를 강화한다. 지난 1월 정보보안실을 본부급으로 승격, 확대 개편했다. 전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선임,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내부통제와 정보보호 고도화를 위해 올해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전자금융 사기예방을 위한 관련 시스템 성능 개선도 추진한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IT조직 역량도 높인다. IT본부가 전 은행 프로세스 개선조직인 업무개선본부와 함께 그룹 내 구성돼 있어 혁신 조직으로서 시너지를 창출한다. 신 부행장은 “업무개선그룹은 단순히 IT와 현업의 조직 통합이 아닌 실질적인 전행업무 혁신조직”이라며 “IT 관점의 기능 개선을 넘어 IT와 프로세스를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임한지 불과 한 달 반밖에 지나지 않아 인터뷰에 응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는 신 부행장은 “IT가 현업의 성공적인 파트너로서 존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사진=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