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네트워크 장비 사업 강화 위해 주니퍼네트웍스 인수 타진

노키아가 주니퍼네트웍스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폰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한 노키아가 통신네트워크 장비 사업에 무게를 둔다.

로이터는 노키아솔루션앤네트웍스(NSN) 최고경영자 라지브 수리가 지난해 말 주니퍼네트웍스 경영진을 만나 협력과 합병을 타진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유럽에 강한 NSN은 주니퍼를 교두보로 미국 시장 확대를 노린다.

노키아, 네트워크 장비 사업 강화 위해 주니퍼네트웍스 인수 타진

주니퍼 시가총액은 137억달러(약 14조6800억원)인데 NSN은 31억 달러(약 3조3200억원) 현금만 있으면 과반수 지분을 확보한다. 휴대폰 사업 매각후 NSN은 노키아의 핵심 사업이다. 노키아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으며 3월 안에 전략을 확정할 전망이다. 분석가는 “계속 발전하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인프라에 대처하려면 막대한 R&D 투자가 필요해 NSN을 비롯해 소규모 네트워크 장비 기업이 M&A에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
NSN과 주니퍼는 이미 네트워크 장비 개발과 판매를 협력한다. 노키아의 전 CEO 스티븐 엔롭은 2007년 주니퍼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하는 등 두 회사 인연은 깊다. NSN은 유럽 에릭슨과 중국 화웨이에 맞서 사업을 확대 중인데 미국 확대 파트너가 필요하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